2일 금융위원회는 '금융산업 경쟁도평가위원회'를 열고 저축은행 업계의 경쟁도 평가 결과를 내놨다.
위원회는 현재 저축은행들의 수익성이 높다고 평가하면서도 안정권에 접어든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지난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가 일어난 뒤 전반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됐다. 그 결과 저축은행 수는 2010년 6월 말 105개에서 2015년 79개로 줄어들었고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구조조정 전후 기간을 포함한 2009∼2014년의 ROA·ROE는 마이너스(-) 상태를 기록하다 지속해서 높아져 현 수준에 도달한 상태다. 위원회는 "최근 ROA 및 ROE는 여타 경쟁금융업권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나 구조조정 당시 마이너스 수준에서 상승한 수치이기 때문에 안정적이라고 평가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경기 하락과 함께 연체율도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경기가 하락한 지역의 저축은행 수익성이 악화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며 "구조조정 이후 경기사이클을 완전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 변화에 따라 건전성이 어느 정도 변화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HHI가 1200 미만이면 '집중되지 않은 시장', 1200 이상~ 2500 미만이면 '다소 집중된 시장', 2500 이상이면 '매우 집중된 시장'으로 분류된다. CR3는 75% 이상이면 '시장지배적 사업자(과점)'로 평가된다.
71개 저축은행의 여·수신 이용자를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예금고객 응답자 77%가 저축은행 파산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는 "저축은행업권은 정량적으로는 경쟁적이나, 경쟁적인 시장에서 기대되는 대출금리 인하 등 소비자 편익 제고는 미흡한 상황"이라며 "현재는 신규인가가 바람직한 경쟁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경쟁여건 개선 및 건전성 확보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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