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2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맞춰 함께 도입될 새 자본규제 제도인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지난해 발표된 초안보다 완화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7일 오후 2시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보험 자본건전성 선진화 추진단' 제2차 회의를 열었다. 이 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발표됐던 K-ICS 1.0(초안)을 일부 개정한 K-ICS 2.0이 제시됐다.
K-ICS 2.0은 일부 계수를 조정함으로써 보험사들의 부담을 소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공개된 K-ICS 초안의 경우 국내 대다수의 보험사가 기준치에 미달하는 등 보험사들의 부담이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던 바 있다.
현재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는 지급여력비율(RBC)는 K-ICS와 전체적인 골격은 같다. 그러나 K-ICS 비율은 가용자본 계산에 있어 IFRS17과 마찬가지로 완전시가로 평가하는 방식이나 요구자본 측정의 신뢰수준을 99.0%에서 99.5%로 높인 것이 차이점이다.
금융당국은 K-ICS 비율 역시 RBC와 마찬가지로 100%를 상회하는 것을 기본적인 지침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K-ICS는 IFRS17 도입에 맞춰 2022년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다른 국가와의 규제차익을 피하기 위해 국제적 개편 추이에 보조를 맞출 예정이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과도하고 급격한 제도 도입은 많은 보험사에 충격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오히려 금융시스템의 불안 요소가 될 수 있어 지양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보험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가 금융시장과 국민 생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해 '건전성의 역설(paradox of prudence)'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하반기 중 K-ICS 2.0의 영향을 분석해 내년 상반기 중 K-ICS 3.0을 마련할 계획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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