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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길·김용덕 등 보험협회장들 루마니아로…'2019 GFIA'서 IFRS17 1년 연기 논의될까

기사입력 : 2019-05-1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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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23일 세계 보험협회 연맹 연차총회 참석
IFRS17 추가연기 논의 여부 주목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좌),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우)이미지 확대보기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좌),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신용길닫기신용길기사 모아보기 생명보험협회장과 김용덕닫기김용덕기사 모아보기 손해보험협회장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루마니아에서 열리는 ‘2019 GFIA(Global Federation of Insurance Assosiation, 세계 보험협회 연맹) 연차총회’에 참가한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양대 보험협회장 뿐 아니라 세계 각지의 보험협회장들이 상당수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연차총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오는 2022년 도입이 예고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을 1년 추가 연기하는 방안의 논의 여부다. IFRS17이란 보험부채의 평가 기준을 원가에서 시가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회계기준을 말한다.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사들은 회계 작성 시점의 금리를 바탕으로 적립금을 계산해야 하므로 책임준비금 규모가 늘어 부담이 커진다.

당초 유럽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보험사들은 당초 2021년으로 예정됐던 IFRS17 시행을 2023년으로 2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측에 제기했다. 그러나 IASB는 지난해 11월 정례회의를 통해 IFRS17 도입을 2022년으로 1년만 연기했다. 글로벌 보험사들은 이에 ‘1년 추가 연기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꾸준히 펴왔지만, IASB는 추가 연기에 대해 아직까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은 IFRS17의 추가연기 가능성이 필요하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신용길 협회장은 “유럽의 솔벤시-II도 도입 준비만 16년이 걸렸을 정도로 회계기준 변화에 오랜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특히 회계기준과 지급여력제도의 동시 변경을 추진하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당국은 업계가 감내할 수 있을 정도로 제도를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유럽 정도는 아니더라도 우리나라도 제도 도입에 있어 충분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며, “이 부분에 대해 당국에 적극적인 건의를 하고 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역시 풍부한 국제금융 분야 경력을 살려 IFRS17 추가연기를 위한 ‘IFRS 글로벌 협의체’ 구성을 주도적으로 진행해왔다. 김 협회장은 “국내 보험사들은 일부 대형사를 제외하면 계리 등 전문 인력이 부족해 준비 과정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중소형사들의 입장도 폭넓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IFRS 글로벌 협의체가 힘을 얻을 수 있었던 데에는 유럽 보험사들의 요청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은 IFRS17 취지처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지급여력제도(솔벤시II, SolvencyⅡ)를 2001년부터 16년간 준비를 거쳐 시행 중이라 IFRS17에 쉽게 대처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대차대조표 개념이던 솔벤시II와는 달리 IFRS17은 손익계산서 위주로 구축되어 이를 실시간으로 전환해야 하는 전산 체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국내 금융감독 당국은 현재로서는 IFRS17 및 K-ICS 도입을 변동없이 2022년에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앞서 IFRS17 1년 연기에 맞춰 K-ICS 도입이 연기됐듯, GFIA 연차총회를 거쳐 IASB가 IFRS17 추가 연기를 결의할 경우 변동될 가능성도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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