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작년 우리은행을 제치고 서울시금고를 딴 신한은행은 올해부터 공격적 영업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각종 대출 규제로 리스크 관리에 주력한다는 은행 기조와 달리 신한은행이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은행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서울시금고를 유치하면서 여유자금을 확보, 공격적인 대출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작년 우리은행을 제치고 32조원에 달하는 서울시금고 운영권을 따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서울시금고로 여유자금이 들어오면서 공격적으로 대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타 은행과 거래하던 고객에게 30% 이상 저렴한 금리로 고객 유치에 나서면서 은행권 대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5월 말 기준 원화대출이 작년 5월 말 대비 9% 증가, 217조6524억원으로 알려졌다.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전년동기대비 원화대출 증가율이 8%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증가율이 가장 높다.
신한은행의 공격적 행보로 타 은행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또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은행에서 저리를 제시하다 보니 기존 고객들이 다 신한은행으로 갈아타고 있어 타격이 크다"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른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불확실성 증대, DSR 등 대출규제 강화로 하반기 은행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규제 뿐 아니라 올해 '리딩금융' 타이틀 탈환 경쟁을 벌이고 있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각 은행은 시장 선점을 위해 틈새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소셜커머스 위메프에 입점한 중소 셀러 대상 'KB 셀러론'을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패션플랫폼 무신사와 입점 중소 판매업자 금융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전북은행은 외국인 근로자를 타깃으로 한 대출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사회초년생, 자영업자, 주부도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하나원큐 신용대출'을 출시하기도 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뉴스레터 구독을 위한 이메일 수집 및 수신에 동의하시겠습니까?
뉴스레터 수신 동의
(주)한국금융신문은 뉴스레터 구독(이메일 전송) 서비스와 당사 주관 또는 제휴·후원 행사 및 교육에 대한 안내를 위해 이메일주소를 수집합니다.
구독 서비스 신청자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를 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단, 거부 시 뉴스레터를 이메일로 수신할 수 없습니다.
뉴스레터 수신동의 해제는 뉴스레터 하단의 ‘수신거부’를 통해 해제할 수 있습니다.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