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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주총 울산대로 옯겨 통과…20분 만에 법인분할 등 속전속결

기사입력 : 2019-05-3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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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31일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법인분할 주주총회를 열었다. (사진=현대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중공업이 31일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법인분할 주주총회를 열었다. (사진=현대중공업)
[한국금융신문 박주석 기자] 현대중공업 주주총회에서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지주사 산하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으로 나누는 법인 분할 안건이 통과됐다.

현대중공업은 31일 주주총회 장소를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옮긴 가운데 주주총회를 열어 법인 분할 안건 등 주요 안건을 통과시켰다.

현대중공업은 당초 오전 10시 울산 한마음회관에서 주총을 열 예정이엇지만 노조 점거 농성을 피해 오전 11시 울산대 체육관으로 장소와 시간을 변경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총 지분 가운데 72.2%인 5107만4006주가 참석했다. 첫 번째 안건 법인분할 계획 승인의 건은 참석 주식수의 99.9%인 5101만3145주가 찬성했다.

안건 통과로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으로 분할됐다.

앞으로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산하에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4개 조선사를 거느리며 자회사 지원 및 투자, 미래기술 R&D등을 수행하는 기술 중심 회사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조선해양은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 100%를 보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상장법인으로 남는다. 이로써 기존 현대중공업 주식은 한국조선해양으로 이름이 바뀐다.

현대중공업은 조선과 해양플랜트, 엔진기계 등 각 사업부문을 전문화한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등 양 사의 분할 등기일은 오는 6월 3일(월)이다. 한국조선해양은 같은 날 이사회를 열어 권오갑닫기권오갑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주총 인사말을 통해 “물적분할은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통해 현대중공업의 역량과 가치를 최대한 올리고 재도약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성공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이를 통해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주주가치도 극대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주총은 사내이사 선임건에 대해 참석 주식수의 94.4%인 4819만3232주의 찬성표로 가결됐다. 이로써 조영철 현대중공업부사장(재경본부장 겸 CFO)과 주원호 전무(중앙기술원장)가 한국조선해양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주총에서 물적분할이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 노사 간 신뢰구축에 전력을 기울여 빠른 시일 내에 회사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용 안정, 단협 승계 등 임직원과 약속한 부분들에 대해서도 그대로 이행해 나가겠다"라며 "지역 사회에도 물적분할 과정에서 빚어진 일부의 오해가 불식될 수 있도록 회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 울산을 대표하는 기업의 위상을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하고 유럽연합,중국,일본 등 경쟁당국으로부터 결합심사를 받아야 한다.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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