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손해보험업계가 6월 중 올해 두 번째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하반기에 세 번째 차보험료 인상이 있을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그러나 대부분의 손보사들은 보험료 인상 대신 할인특약 축소라는 우회적 방법으로 손해율 관리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5월 말부터 6월 중순에 걸쳐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일제히 상반기에만 2번째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하반기에 추가적인 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보험업계의 ‘군불 떼기’까지 이어지면서, 보험업계와 소비자, 금융당국 사이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정작 손해보험업계 역시 1년에 자동차보험료를 세 번이나 인상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눈치다. 손보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같은 비율로 보험료를 인상하더라도 한 번에 올리는 것과 여러 번 올리는 것은 소비자들이 받아들이는 정서 자체가 전혀 다르다”며, “상반기에 두 번 올리는 것만 해도 위험부담이 큰데, 하반기에 또 올리는 것은 금융당국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손보사 관계자 역시 “하반기에 자동차보험료를 또 올리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사업비를 줄이기 위해 모든 회사들이 특약 축소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손보업계의 고민대로 소비자들은 적잖은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직장인 A씨는 “접촉사고 이력이 있어서 자동차보험료를 많이 내고 있는 편”이라며, “한 번 올리는 것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해도, 1년에 세 번이나 올라간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직장인 B씨 역시 “보험료 인상 대신 특약을 줄인다는 기사도 나오는데, 사실상 보험사들이 ‘조삼모사’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와 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2017년에 다이렉트 채널의 발달, 자연재해 안정 등으로 자동차보험이 일시적인 호황일 때 보험료 인하와 특약 경쟁을 과도하게 펼쳤던 것이 결국 독으로 돌아왔다“며, ”한동안 이 같은 진통은 계속될 수밖에 없고, 손보업계의 어려움도 장기화될 조짐이 크다“고 내다봤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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