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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미래포럼-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 “신용정보법 개정안 통과 절실”

기사입력 : 2019-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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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금융전문성 융합해 新금융 만들어야

▲사진: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
▲사진: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데이터 융합이 1년 늦어지면 이를 활용하는 인공지능(AI) 기술과의 격차는 10년 이상으로 벌어집니다.”

김태훈닫기김태훈기사 모아보기 레이니스트 대표는 지난 21일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9 한국금융미래포럼’에서 “향후 마이데이터 인프라가 펼쳐지면 다양한 데이터 기술들이 창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김 대표는 범 금융 데이터 융합을 위해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빠른 시일 내에 통과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발의된 신용정보법 개정안에는 각 금융회사에 흩어져있는 신용·자산정보를 통합 관리해 금융회사들이 맞춤형 상품 등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이데이터 산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 도입과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 대표는 마이데이터 철학은 개인 데이터가 미국 빅테크 기업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문제의식으로부터 시작됐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마이데이터 운동은 데이터에 대한 소비권과 이동권에 대한 개념을 이제는 개인 주권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한국도 이에 대한 당위성 인정을 인정하고 금융 분야에서 가장 먼저 마이데이터 모델을 실증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마이데이터가 가진 잠재력과 금융의 전문성을 융합해 새로운 금융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의 모든 프로세스를 마이데이터의 경험을 통해 자동화·세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또 오픈뱅킹 제도 도입을 두고 소비자 선택권을 늘리고 데이터 주권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오픈뱅킹은 제삼자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등을 통해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고객의 금융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그간 핀테크 기업은 은행 도움 없이는 서비스를 영위할 수 없었으며 은행도 타사 고객에 대해서는 금융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전산 구축과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등의 과정을 거쳐 올 하반기 오픈뱅킹을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 오픈뱅킹이 도입되면 한 은행 계좌로 타사 은행 앱이나 핀테크 업체 앱을 통해 결제와 송금을 할 수 있게 된다.

김 대표는 “그간 금융기관들이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 업종별로 장부 내역을 기록하는 신뢰시스템 체계를 만들었다면 이를 공개하는 것이 오픈뱅킹”이라며 “우리나라는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오픈뱅킹을 추진하는 국가”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오픈뱅킹을 통해 정보의 분절성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오픈뱅킹은 흩어져있는 개인 데이터를 모바일 앱에서 한 번에 모을 수 있게 한다”며 “이에 따라 재테크도 개별 금융기관 앱에서 자산을 확인하던 방식에서 하나의 앱에서 관리하는 방식으로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오픈뱅킹이 활성화되면 모바일 월렛과 개인종합자산관리서비스(PFM)이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장부 열람과 기록 권한이 공개됨에 따라 이를 활용하는 오픈 뱅킹 인프라 기술과 고객 금융서비스들이 창발할 것”이라며 “기존의 금융지주 회사가 가지고 있던 잔고 내역에 대한 열람이 공개되면서 결과적으로 오픈뱅킹을 활성화하는 여러 가지 기술들이 발전하고 뱅크샐러드와 같은 새로운 금융서비스 회사들이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개인의 금융데이터를 모으고, 수집한 데이터를 어떠한 방식으로 분석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고객들의 의사결정을 잘 비교할 수 있고 고객의 데이터를 잘 파악하는 똑똑한 회사가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개인의 금융정보를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합리적인 소비를 도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십 개 기관의 금융정보를 모으면 금융상품을 발급하고 신청하는 부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1년간 소비패턴을 분석해 각 개인에게 적합한 혜택을 줄 수 있는 최적의 상품을 추천해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의 경우 개인의 건강 현황을 파악해서 위험 질병에 맞는 맞춤형 보험 설계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연금은 지출과 물가상승률 감안해 퇴직했을 때 필요한 규모 등을 계산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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