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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IB 퍼스트' 가속 리딩 수성 승부수

기사입력 : 2019-05-10 16:50

(최종수정 2019-05-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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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 초대형IB "전략적 결정"…GIB도 성과·인재영입 적극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 사진= 신한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 사진= 신한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대한민국 리딩금융그룹이라는 그룹의 위상에 걸맞게 신한금융투자를 최고의 자본시장 솔루션을 제공하는 초대형 IB로 키우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IB(투자금융) 퍼스트 행보가 가속화 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리딩금융 수성을 위해 신한금융투자 자본확충을 결정하고 금투 대형화에 힘을 실었다.

매트릭스 체제로 은행-금투-생명-캐피탈 IB 조직을 결집한 GIB(그룹&글로벌 IB) 사업부문은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채권통'을 금투 CEO로 전진 배치하고 IB 전문가 사외이사를 영입해 자문 역할도 강화했다.

신한금융지주는 1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신한금융투자에 6600억원을 출자하는 안건을 승인 결의했다.

출자 재원은 신한금융지주의 자체 내부 유보자금과 2000억 규모의 원화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충당할 예정이다. 이후 신한금융투자가 진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올해 하반기 중 모든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증자가 일정대로 마무리되면 2018년말 3조3600억원 자기자본의 신한금융투자는 자기자본 4조원대 증권사로 도약한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여섯번째 초대형 IB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받을 수 있다. 초대형 IB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200% 한도 내에서 만기 1년 이내 발행어음이 허용돼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번 증자는 말그대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최근 연이은 대형 인수합병(M&A)이 진행된 가운데서도 업계의 대형화 추세에 적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리딩을 다투는 KB금융지주 계열사인 KB증권이 최근 증선위 관문을 통과해 단기금융업무 인가를 받아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에 이어 세 번째로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이번 금투 증자를 통해 "GIB(그룹&글로벌 IB), GMS(고유자산운용) 등 그룹 매트릭스 조직의 경쟁력 강화와 IB 딜/자산 소싱을 통한 채널 대상 차별적 상품 공급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그룹의 중심축을 은행에서 금투 모험자본 육성 쪽으로 옮기겠다는 조용병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조용병 회장은 자본시장 부문의 그룹 내 손익 비중을 2020년 14%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해 추진 중이다.

올 1분기 자본시장 GIB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73억원 증가한 1721억원을 기록, 분기 기준 최대 실적으로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IB 전문가로 꼽히는 허용학 홍콩 퍼스트브리지스트래티지 대표,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을 신규 사외이사로 영입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해 글로벌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업무제휴를 맺은데 이어, IMM PE가 주주로 경영 참여에 나서기도 했다.

IB 전문 인력을 수혈해 전진 배치하고 있기도 하다. 올초 취임한 신한금융투자 김병철 사장은 과거 동양증권을 IB 명가 반열로 올려놓은 '채권통'으로 꼽혔던 인물이다.

아울러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JP모건 출신의 제이슨 황을 기업금융2본부장(전무)로 영입해 초대형 IB를 겨냥한 인사를 시사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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