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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OECD 최하위 수준의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절벽 현상, 장기화되고 있는 세계적인 경제 불황과 가계경제 위축, 오는 2022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의 압박 등으로 보험업계는 ‘역대 최악의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GDP 대비 보험료를 의미하는 보험침투도(insurance penetration) 분야에서 11.57%로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세계 평균(6.13%)의 1.9배에 달하는 숫자다. 1인당 연간 지출 보험료 역시 377만 원에 달할 정도로 높은 수치다.
더 큰 문제는 이들 보험 가입자들이 스스로도 어떤 보험에 들었고, 어떤 절차를 거쳐 보험금을 받아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파다하다는 부분이다. 지인 영업을 통해 일단 보험에 가입하긴 했으나, 같은 보장에 중복 가입하거나 약관도 읽어보지 않고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보험에 가입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는 “가족들 것까지 포함해 8개 정도의 보험에 가입된 상태인데, 월 보험료로만 70만 원에 달하는 돈이 나가는데도 어떤 상품에 가입했는지도 헷갈린다”며, “보험을 정리하려고 해도 해지환급금이 적을까봐 섣불리 해약하지도 못하는 신세”라고 털어놨다.
이 같은 문제점과 장기화되는 가계경제 악화가 겹쳐, 소비자들은 있던 보험까지 해약하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어 보험사들의 표정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월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25개 생명보험사가 내준 해약 환급금은 23조6767억 원으로 전년 동기(20조1324억 원)보다 17.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미 2017년의 역대 연간 최대치였던 22조1086억 원을 넘어선 수치다.
이 같은 시장포화 문제는 현재만이 아니라 미래 영업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고민이다. 특히 젊은층 사이에서는 아예 ‘보험 무용론’을 펼치며 상품 가입 자체를 꺼리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대학생 B씨는 “보험에 가입하느니 차라리 적금을 하나 더 드는 게 낫다”며, “요즘은 건강보험만으로도 충분히 진료를 받을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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