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유동성 위기에 빠진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시장 신뢰를 회복할 만한 자구책을 강조한 채권단의 요구속에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 매각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채권단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번주 중 최대한 빨리 아시아나항공 수정 자구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빠르면 이날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이 이사회 의결을 거쳐 수정 자구계획을 산업은행에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구체화 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매각안이 포함될 경우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파는 내용이 담길 수 있다. 다만 산업은행 측은 전일인 14일 현재 "산업은행과 금호그룹 측은 수정 자구계획에 대해 합의한 바 없다"며 "현재 협의 중에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시장에서 사실상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무게를 두는 것은 금호그룹측이 내놓을 카드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10일 금호그룹 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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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기사 모아보기 전 회장의 경영 복귀 불가, 오너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 전량 담보 등을 골자로 해 신규 유동성 5000억원을 요청하는 자구계획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3년간 경영정상화에 성공하지 못하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데 협조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하루만인 11일 산업은행 측은 "사재출연 또는 유상증자 등 실질적 방안이 없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금융당국 수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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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도 당일 "3년의 기회를 달라고 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봐야 한다"며 자구계획의 진정성에 대해 지적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의 대출금만 4000억원, 시장성 채무까지 합치면 올해 1조3000억원이 필요한데 자금 조달 길이 막혀 있는 처지다. 당장 오는 25일 도래하는 회사채 만기에 대응하지 못하면 1조원이 넘는 자산유동화증권(ABS) 조기상환 압박이 크다.
빠르면 15일이 사실상 아시아나항공 매각 여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산업은행 측은 "수정 자구계획이 공식 제출되면 채권단 회의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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