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영국개발공사(CDC)와 공동으로 인도 최대 온라인 슈퍼마켓 빅바스켓에 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를 투자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가 미래에셋·GS리테일 신성장투자조합보다 자금 규모가 10배 큰 만큼 이번 빅바스켓 투자액 6000만달러 중 상당분이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에서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빅바스켓은 2011년 설립 이후 현재 인도 30여 개 도시에서 1만8000종의 제품과 1000개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지분율이 24%다. 이번 투자로 미래에셋은 빅바스켓 지분 5.31%를 보유하게 된다. 알리바바와 CDC는 각각 26.28%, 3.54%를 갖게 된다.
미래에셋·GS리테일 신성장투자조합은 2017년 미래에셋대우와 GS리테일이 유망 신성장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펀드다.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는 최근 동남아시아·인도·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스타트업 성장성에 연이어 베팅하고 있다.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는 인도 차량공유업체 올라(ola)에도 200억원 상당의 투자를 집행했다.
작년 8월에는 동남아의 승차공유회사 그랩(Grab)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그랩은 우버의 동남아 사업을 인수하면서 동남아 승차공유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차량 공유 전문업체다. 현재 동남아 8개국 50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해외사업 보폭을 적극적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6조원 수준의 국내외 투자자산을 계속해서 불려 나가기로 했다.
박 회장은 지난달 말 “글로벌 관점에서 보면 향후 글로벌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일본에 진출하고 중국과 인도의 비즈니스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회장은 특히 중국·인도 등 신흥국에서 글로벌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규모가 큰 해외시장에서 성장성이 우수한 다양한 기업을 발굴고자 한다”며 “글로벌 IB로 도약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리스크 테이킹(위험 감수)도 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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