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호(號)’ 신한금융투자가 공식 출범을 알렸다. 김병철닫기김병철기사 모아보기 신임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회사를 최고의 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자본시장 탑 플레이어(Top Player)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신한금융지주는 작년 12월 자회사경영위원회를 열고 차기 신한금융투자 사장으로 김병철 부사장을 내정했다. 이후 김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회사에 출근해 인수인계를 진행해왔다.
김 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1989년 동양종합금융증권(현 유안타증권)을 시작으로 30년간 증권업에 몸담아왔다. 동양증권 채권팀장과 FICC채권·외환·원자재)본부장을 역임하면서 동양증권에 채권 명가의 수식어를 붙이는 데 공헌했다. 특히 채권 분할 판매로 개인투자자도 소액 채권투자가 가능하도록 한 개척자로 불린다.
신한금융투자의 IB 부문은 현재 초대형 IB로 활약하고 있는 대형사와 비교하면 이렇다 할 강점을 드러내지는 못하고 있다. 기업공개(IPO)와 주식발행시장(ECM) 분야는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의 기세에 밀리는 데다 채권발행시장(DCM) 역시 간신히 5위권에 턱걸이하고 있다.
김 사장은 “새로운 경영방침이 조직 내에 뿌리내리고 직원 모두가 자본시장 탑 플레이어 정신으로 무장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초대형 IB로 변모해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이 최고로 인정하는 회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자신했다.
김 사장은 “개인 고객과 기업고객의 재무상태와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맞춤형 금융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고객의 자산, 재무현황, 포트폴리오, 수익률 등 일반적인 투자정보뿐만 아니라 고객의 관심사, 중장기 자금계획, 투자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심도 깊은 금융컨설팅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사장은 IB 역량을 키운다는 것은 고객을 얼마나 제대로 파악하는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IB 고객이 필요로 하는 여러 가지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우수한 인력을 시장에서 받아들이기 위해 인재채용을 진행 중인 사안도 있고 조직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며 “ECM, DCM, 대체투자 부문을 확장해 공격적으로 영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초 김 사장 내정과 함께 조직개편을 통해 IB 사업부를 정비했다. GIB(그룹&글로벌 투자금융) 그룹에 구조화금융2부와 프로젝트구조화2부를 신설하고 PE(프라이빗에쿼티)팀을 부서로 승격해 구조화·부동산금융 비즈니스 확장 및 신기술 사업금융 비즈니스 강화를 꾀했다.
아울러 김 사장은 신사업 추진을 통해 한계를 극복하고 돌파구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홍콩을 아시아 IB 허브로 육성하고 뉴욕을 글로벌 프로덕트센터로 변화시켜 선진금융상품을 국내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도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개인자산관리(PWM), GIB(그룹&글로벌 투자금융), 투자운용사업그룹(GMS), 글로벌 등 그룹과 연결된 영역에서 원신한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창출해 그룹 자본시장 허브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피력했다.
김 사장은 “향후 업계 몇 순위에 도달하겠다는 목표보다는 본원적 경쟁력을 어떻게 키울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직원들과 함께 전략을 갖고 집중적으로 열심히 하면 자본시장 탑플레이어로 도약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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