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후반 북미 정상회담이 순탄치 못하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주가 급락, 환율 상승, 채권 가격 만회 양상이 나타났다.
3선은 장중 109.18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만회한 것이며, 10선은 126.85까지 밀렸다가 25틱 올라온 것이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듯하다.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타나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39.35p(1.76%) 급락한 2195.44, 코스닥은 20.19p(2.78%) 하락한 731.25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568억원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시장에서 246억원을 순매수했다.
운용사의 한 주식매니저는 "황당하다. 그동안 기대감으로 올라왔던 대북주도 급락하는 등 시장에 난리가 난 듯한 모습이 연출됐다"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물은 민평 대비 0.8bp 오른 1.813%, 국고10년물은 1bp 상승한 1.987%를 기록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내 시간 오후 4시에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과의 회담에서 합의점을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영변 핵 시설 폐기 이상을 원한다"면서 "제재 해제를 원하면 북한도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합의) 문서는 준비해뒀지만 당장 그럴 상황이 안됐다"면서 "북한이 제재를 완전히 없애길 바랬으나 우리는 그럴 수 없었다"면서 결국 북미 양국이 상호간 이견으로 더 나가지 못하고 회담을 종료한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관계는 강력하다"면서 "회담자체가 큰 진전이며, 앞으로 이견을 좁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대부분의 예상대로 1.75%에서 만장일치 동결됐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가 계속해서 '금리인하 기대는 지나치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시장이 밀리는 데는 한계를 보였다. 한은 총재의 매파적 입장이 상당부분 예상돼 왔기 때문이다.
미국채 금리 상승, 외국인 선물매도로 하락했던 채권 가격 낙폭도 북미 정상회담 결렬 소식으로 축소돼 가격이 보합권으로 올라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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