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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가맹점주들, bhc 이어 '점주협의회' 만든다...공급가 놓고 갈등 예상

기사입력 : 2019-01-0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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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서 설립 총회
가격 인상 문제 등 점주 목소리 강화
BBQ "현재 총회 참여 적극 검토 중"

BBQ 가맹점주들, bhc 이어 '점주협의회' 만든다...공급가 놓고 갈등 예상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BQ 가맹점주들이 bhc에 이어 '가맹점주협의회' 조성에 나선다. 본사의 원・부재료 공급가 인상 등 문제를 놓고 가맹점주들의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BQ 가맹점주들은 오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가맹점주협의회 설립 총회를 연다.

이 협의체는 제너시스BBQ 본사와 가맹점주들간의 상생 협의기구인 기존 '동행위원회(동행위)'와는 다르다. 이미 BBQ는 가맹점과 본사와의 협상을 위한 협의체인 동행위를 운영 중이나, 가맹점주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기존 BBQ 동행위는 전국 BBQ 가맹사업자들이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발한 대표 가맹점주 41명으로 구성된 협의체다. 동행위 구성원은 1년 단위로 재구성되며, 오는 7일 제 2기 동행위 출범을 앞두고 있다.

동행위와 별도 운영될 가맹점주협의회 운영진은 동행위 소속 가맹점주를 포함한 총 18명이다. 협의회는 지난 3일부터 전국 가맹점에 가입 신청서를 순차적으로 발송하고 참여인원을 모집 중이다.

가맹점주협의회 운영진 중 한 관계자는 "가맹점주협의회 설립 목적은 본사와의 협상에서 가맹점주들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함"이라며 "전국 가맹점주 1400여명 중 절반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가맹점주협의회가 발족하면 협의회 소속 가맹점주들은 본사에 공급가 인하 등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BBQ는 지난해 말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 치킨 등 3개 품목의 가격을 최대 2000원 기습 인상했다. 인상을 단행하면서 BBQ는 임대료, 인건비 등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들의 부담 경감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BBQ는 약 2주 뒤 가맹점에 공급하는 신선육과 올리브오일, 치킨무, 양념소스 등 원・부재료 가격을 최대 17.2% 올리면서 비판을 받았다. BBQ는 공급가 인상이 동행위 회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이라고 통보했으나, 일부 가맹점주는 협의가 진행된 내용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BBQ는 협의회 설립 총회 참석을 검토 중이다. BBQ 관계자는 "협의체 설립 총회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현재 검토 중에 있다"면서 "적은 수의 점주들이라도 요구사항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경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맹점주협의회 조성은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두 번째다. 지난해 bhc 가맹점주들이 가맹점주협의회를 설립한 바 있다. 설립 당시 bhc 전체 가맹점주(1660여명)의 절반 가량인 780여명이 참여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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