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민금융지원체계 개편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채무에 대한 지나친 자기책임감이 추가대출을 일으키거나 채무조정 제도이용을 지연시켜 재기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장기소액연체자 지원제도 시행 예를 들며 채무조정은 가치대립이 자주 발생하는 영역이라고 짚었다.
갚을 수 없는 빚에 허덕이는 채무자를 지원해 재기기회를 부여하자는 데 반대할 사람은 없지만, 과도한 채무감면은 빚을 잘 갚던 다른 채무자의 상환의지와 채권금융기관의 대출행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고 소개했다.
10년만에 서민금융 지원 체계 손질에 나선 배경에 대해 현재 시장금융 이용이 가능한 사람들이 낮은 금리로 정책금융을 이용하고,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은 되려 상환능력 취약으로 정책금융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짚었다.
최종구 위원장은 "정책금융이 맡고 있는 현재의 역할은 점차 민간에 이양하고 보다 어려운 분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정책서민금융의 방향전환이 있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서민금융 분야도 결국은 민간이 스스로 담당해야 할 영역"이라며 "서민에 대한 자금지원과 채무조정이 결국 자신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스스로 느껴 행태변화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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