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업계 ‘빅4’에 속하는 대형사들이 내년 1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3% 중후반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예고한 상황에서, 부동의 업계 1위인 삼성화재도 내년 1월 31일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예고했다.
경쟁 대형사인 현대해상은 다음달 16일부터 3.4%, DB손해보험은 3.5%, KB손해보험은 19일부터 3.4%, 메리츠화재와 한화손해보험도 각각 3.3%, 3.2%의 인상을 예고한 상황에서 삼성화재의 이러한 행보는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화재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삼성화재를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고 있는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28%로 업계 1위지만, 과거 30% 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하며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하던 때와는 다소 위상이 내려갔다.
원수보험료 기준 올해 3분기까지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추이를 살펴보면 삼성화재가 28.9%, 현대해상이 19.5%, DB손해보험이 19.2%, KB손해보험이 12.1%, 한화손해보험이 5.2%, 메리츠화재가 4.8%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에 인상 요인이 많아 부득이하게 인상을 결정하긴 했지만, 경쟁사에 비해 손해율 관리가 양호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지우지 않을 수 있었다”며, “최근 현대해상을 비롯한 경쟁사들의 추격이 강해진 상황이라, 삼성화재로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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