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60%, SK텔레콤 10%, 기타 투자자 30%의 출자를 통해 설립 예정인 ‘인핏손해보험(가칭)’이 자동차를 운행한 거리만큼만 보험료를 내는 ‘우버마일 보험(가칭)’을 첫 상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한화손보가 내년 선보일 ‘우버마일 보험’의 특징은 가입 첫 달에는 기본 보험료를 납부하고, 다음 달부터는 운전자가 실제로 주행한 거리에 따라서만 보험료를 정산하는 식이다. 주행거리별 보험료도 1km당 20~30원 수준으로 비싸지 않다. 1년에 5000km를 운행한다고 할 때 연 자동차보험료가 10~15만 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이미 KB손해보험 등을 비롯한 일부 손보사들은 연간 주행거리를 일정구간으로 나누고, 주행거리가 적은 차량에 대해 1년 뒤 냈던 보험료를 환급하거나 현금으로 돌려주는 ‘마일리지 특약’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우버마일 보험이 도입되면 마일리지 특약보다 2배가량 높은 할인율을 기대할 수 있어 자동차보험 시장에 커다란 반향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분명히 매력적인 상품이지만, 보험업계는 상품만 좋다고 무조건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은 아니다”라며, “점유율 확보라는 측면에서는 보험사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손해율 문제나 시스템 구축 등 고려해야 할 문제가 많아 예상보다 보험사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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