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 손보사 관계자들은 “내년 1월 16일경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이뤄지는 것이 맞다”고 전하는 한편, 보험료 인상 폭에 대해서는 “보험개발원의 요율산출 결과에 따라 3% 초반대의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7년까지는 다이렉트 채널의 성장세로 사업비가 줄어들고, 태풍 등의 자연재해가 거의 찾아오지 않으면서 손해율이 안정된 영향으로 손보업계는 전에 없던 자동차보험 호황을 맞이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손보사들은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했다.
그러나 올해는 기록적 폭염과 태풍 등의 환경적 요인은 물론, 정비수가와 최저임금 상승 등 제도적 요인까지 겹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에서 3분기까지 누적 2100억 원이 넘는 영업 손실을 보며 울상을 짓고 있었다.
◇ 손보업계 1위 삼성화재는 ‘아직’, 시장 상황 지켜보고 움직일 듯
다만 손해보험업계 부동의 1위인 삼성화재는 “아직까지는 자동차보험료 인상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최근 3년 여간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등을 비롯한 2위 그룹이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을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5~2016년 당시 손보업계가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던 당시에도 가장 마지막에 보험료 인상에 나섰던 바 있다.
자동차보험 시장의 점유율은 삼성화재가 28.9%로 여전히 1위지만, 30% 이상을 차지하던 과거에 비하면 다소 비중이 줄어들었다. 뒤를 이어 현대해상이 19.5%, DB손보가 19.2%, KB손보가 12.1%, 한화손보가 5.2%, 메리츠화재가 4.8%로 뒤를 잇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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