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산업 노동자를 대표하는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 투쟁본부(이하 카드노조)'는 4일 오전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벌봐주기 정책을 중단하고 차등수수료를 현실적으로 적용하라"고 주장했다.
카드노조는 연 매출 500억원 이상의 초대형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율을 현실화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대형 가맹점들은 카드사와 가맹점 수수료율 협상권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지나치게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고, 이들 대형 가맹점에 들어가는 마케팅 비용 부담은 전체 가맹점이 부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굼융위 또한 카드사 마케팅 혜택을 누리는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율이 마케팅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일반 가맹점에 비해 더 낮은 불공정 문제있다고 보고 있다.
장경호 금융노조 우리카드지부장(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은 "금융위가 수수료 역진성 해소하겠다고 스스로 얘기했는데, 그 말은 매출이 많을 수록 더 부담하고, 적을수록 덜 부담하는 구조로 가겠다는 것"이라며 "(대형 가맹점 수수료율 현실화에 대한) 명확한 답이 없다면 정부가 주장하는 역진성 해소의 근간이 무너지기 때문에 그걸 지키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카드노조는 대형 가맹점이 카드사에 무리한 카드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할 수 없도록 강제화 하는 벌칙 규정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금융 당국이 대형 가맹점 수수료율을 현실화하더라도 지금처럼 대형 가맹점이 인하 요구를 해온다면 카드사들이 이를 거부할 수 없을 거라는 우려에서다. 현재 여신전문금융업법 18조 3항은 연 매출 3억원 이상의 대형 신용카드가맹점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카드사에 부당하게 낮은 가맹점 수수료율을 정할 것을 요구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주장이다.
한편, 이달부터 진행되는 ‘카드산업 건전화 및 경쟁력 제고 TF’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여신금융협회, 금융연구소, 소비자 전문가와 카드노조가 추천한 인사로 구성됐다. 카드노조는 카드산업에 대한 이해가 높은 김상봉 한성대학교 교수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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