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2025.05.06(화)

KB캐피탈, 연내 책무구조도 도입…내부통제 DT 추진 [캐피탈 내부통제 모니터 ②]

기사입력 : 2025-05-07 00:00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이사회 내 내부통제 ‘위원회’ 격상…선제적 강화
금융사고 예방 위한 내부통제 DT 시스템 고도화

KB캐피탈, 연내 책무구조도 도입…내부통제 DT 추진 [캐피탈 내부통제 모니터 ②]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최근 횡령, 부당대출 등 잇따라 금융사고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금융사들은 내부통제 강화를 외치고 있다. 상대적으로 금융사고가 적었던 캐피탈 업권도 내부통제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에 각 사가 어떠한 전략을 통해 내부통제를 강화하는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

KB캐피탈이 올해 완료를 목표로 책무구조도 도입을 준비한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지배구조법)'에 따라 내년 7월부터 책무구조도를 시행하게 돼 있지만 내부통제 관리 강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6일 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KB캐피탈은 올해 내부통제 강화의 일환으로 책무구조도 시행과 함께 내부통제위원회 설치와 내부통제협의회 구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해 진행한 내부통제 DT(Digital Transformation) 추진은 올해도 이어가 금융사고 예방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존 내부통제위원회 이사회 내 위원회 격상...전원 사외이사 구성
올해 초 KB금융그룹 차원에서 내부통제 분야에서도 철저한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만큼 KB캐피탈도 올해 내부통제 강화에 고삐를 쥐는 모습이다.

KB캐피탈은 지난 2016년부터 내부통제위원회 운영을 통해 내부통제 개선 노력을 이어왔다. 내부통제위원회는 대표이사와 위험관리책임자(CRO), 준법감시인, 집행임원 등으로 주요 임원들로 구성됐다.

해당 위원회는 대표이사, 준법감시인, 위험관리책임자 및 내부통제 관련 업무 담당임원들이 반기별로 1회 소집돼 내부통제 점검결과를 공유하고 개선방안을 검토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금융사고 발생 등 내부통제 취약 부분에 대한 점검 및 대응방안 마련, 내부통제관련 주요사항등에 대해 협의하는 역할도 담당했다.

이처럼 기존에도 내부통제위원회를 운영해 왔으나, 금융당국이 지난해 7월 금융권의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지배구조법)'을 시행함에 따라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했다. 기존 운영해 왔던 위원회를 격상한 것이다. 기존 위원회는 KB캐피탈 임직원들이 참여했으나, 이번 정기주총을 통해 정관을 변경하고 전원 사외이사로만 구성했다.

내통위는 지배구조법 시행일 이후 최초로 도래한 주주총회를 통해 내부통제정책 제정 및 이사회 산하에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했다. 신설된 내부통제위원회는 박상배 사외이사와 정병하 사외이사, 최규연 사외이사가 참여하고 있다.

내통위에 법률 전문가인 정 사외이사를 더해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모양새다. 정병하 사외이사는 1960년생으로 현재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대전지방검찰청 홍성지청 지청장과 서울고등검찰청 지청장, 대검찰청 감찰본부 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주요 검찰 보직을 맡아왔다.

최규연 사외이사는 1956년생으로 기획재정부 국고국장과 제29대 조달청장을 역임했다. 또한, 제16대 상호저축은행 중앙회 회장을 맡았던 금융 전문가다.

박상배 사외이사는 1961년생으로 언론홍보 전문가다. 그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에서 홍보를 도맡았으며, OCI로 이직한 이후에도 7년간 홍보실장을 맡았다.

향후 KB캐피탈은 신설된 내부통제위원회와는 별도로 임원들이 참여하는 내부통제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내부통제협의회는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좀 더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협의회다. 기존에 운영하던 내부통제위원회를 다시 구성해 운영하는 것으로, 상반기 내로 구성 완료 및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KB캐피탈은 책무구조도도 선제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지배구조법을 도입함에 따라 모든 금융회사가 도입일로부터 최대 3년 이내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해야 한다.

그중, 캐피탈사가 포함된 여신전문금융사 중 자산이 5조원 이상인 곳의 제출 시기는 법 시행일 이후 2년까지다. KB캐피탈의 자산은 올 1분기 말 기준 17조8205억원으로 오는 2026년 7월이 제출 기한이다.

기간에 아직 여유가 있으나, KB금융그룹이 전 계열사가 관련 법에서 지정한 시행 시기보다 일찍 책무구조도를 도입해 자체적으로 시범운영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KB캐피탈도 올해 내로 책무구조도를 마련하고 선제적으로 운영해 내부통제 역량을 제고할 방침이다.

KB캐피탈, 연내 책무구조도 도입…내부통제 DT 추진 [캐피탈 내부통제 모니터 ②]이미지 확대보기
내부통제 DT 통해 시스템 고도화...꾸준한 내부통제 강화 인정받아
KB캐피탈은 지난해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내부통제 DT 추진을 통해 수기업무를 전산화하고 내부통제 관련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꾸준히 내부통제 강화 활동을 이어왔다.

KB캐피탈은 이러한 내부통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부패방지·규범준수 경영시스템 ISO 통합 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KB캐피탈은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으로부터 ISO 37001 부패방지 경영시스템과 ISO 37301 규범준수경영시스템 통합 인증을 취득했다.

ISO 37001 및 ISO 37301은 ISO(국제표준화기구)가 제정한 표준 규격으로, 발생 가능한 부패 리스크와 규범 준수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하고 통제 및 관리하기 위한 전문성을 요하는 인증 체제로서, 조직의 방침·절차 및 관리에 의해 실행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은 KB캐피탈의 경영 시스템, 내부 통제, 리스크 관리 체계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평가했으며, 부패방지 및 규범 준수 관련 정책이 실제 운영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세부적인 심사를 진행했다.

KB캐피탈은 내부 운영 시스템 체계에 대한 심사 과정을 거치기 위해 부패방지경영시스템과 규범준수경영시스템 프로세스를 재정비, 구체화, 고도화하는 등 리스크 예방 체계를 철저히 함에 따라 인증을 취득했다.

해당 인증 취득은 KB캐피탈이 부패방지와 규범 준수 실천에 대한 국내외적인 신뢰를 한층 강화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KB캐피탈 빈중일 대표이사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에 대한 기대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부패방지와 윤리적인 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며 “이번 인증을 계기로 투명하고 청렴한 기업문화를 더욱 공고히 해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지속 가능한 금융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KB캐피탈은 올해도 다양한 분야서 내부통제 DT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issue
issue

김다민 기자기사 더보기

2금융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