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9일 전북은행 본점에서 6개 지방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지역금융 활성화 현장간담회를 주재했다. 최종구 위원장이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 금융위원회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지역 현장을 방문한 최종구닫기최종구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이 29일 지방은행장들에게 "일부 지방은행들이 지역경제 부진 등에 대응해 중소기업 대출은 줄이고 상대적으로 손쉬운 주택담보대출을 늘림으로써 본연의 역할이 퇴색되고 있다고 지적하는 일각의 비판에도 귀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최종구 위원장이 전북은행 본점에서 6개 지방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지역금융 활성화 현장간담회를 주재하고 이같이 전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국내은행 대비 지방은행의 총자산 비중은 2011년 9.5%에서 지난해 7.7%까지 감소했다. 수도권 집중 심화, 지역 주력산업 구조조정 등으로 지방의 실물경제가 쇠퇴해 지방은행의 영업기반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진단이다.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지방은행보다 절대 우위에 있는 시중은행들이 최근 공격적으로 지방 영업에 나서고 있는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봤다.
간담회에서 최종구 위원장은 "지방은행이 위축되면 고신용 기업·가계가 많은 수도권으로 여신이 집중되고 지방 실물경제는 더욱 위축될 것"이라며 "이에 정부는 지방은행의 지역금융 활성화와 지방 실물경제 성장이 상호간에 상승작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금융위도 은행들의 지역금융 활성화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부터 '한국형 지역재투자 제도'를 시범 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지방은행장들의 지자체 금고 선정기준 개선 등 건의사항에 대해 의견도 나눴다.
정부 차원에서 추진중인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 등 지역 실물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과 결실은 지역금융이 역할을 수행해야만 달성 가능하다는 게 최종구 위원장 설명이다. 최종구 위원장은 "지방은행 스스로 지역 중소기업과 상공인을 적극 발굴·육성하고 지역서민금융 지원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종구 위원장은 지난 6월 부산, 7월 목포에 이어 이날 전주와 대전지역 현장 방문에 나섰다.
전주에 이어 오후에 최종구 위원장은 대전을 찾아 지역 중심의 혁신성장 금융생태계 조성을 위한 스케일업 현장간담회를 열고 벤처기업 투자 IR(기업설명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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