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대주주 변경과 함께 사명 변경을 단행한 푸본현대생명이 방카슈랑스 제휴, 설계사 조직 재정비 등을 꾀하며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했다.
현대라이프에 이어 다시 한 번 대표직에 오른 이재원닫기이재원기사 모아보기 사장은 “퇴직연금과 텔레마케팅 등 기존 주력 분야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푸본생명의 방카슈랑스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국내 방카슈랑스 시장에 재진입할 예정”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대만 푸본생명은 현지 2위 규모의 대형 보험사로, 1993년 설립 이후 2009년에 대만 ING생명을 인수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 136조, 당기순이익 1.2조를 거두는 등 실적도 좋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푸본생명은 현지에서 방카슈랑스 채널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며, “푸본현대생명에 이들의 경험이 더해진다면 국내 시장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여기에 6월말 기준 150% 아래로 떨어졌던 지급여력비율도 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20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며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켰다.
뿐만 아니라 장장 10개월가량의 시간동안 지지부진하게 이어져오던 설계사들과의 수수료 갈등도 원만하게 해결되며, 본사 앞에서 이어지던 설계사들의 천막농성도 끝이 났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 지속적인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지점 폐쇄 및 설계사 수당 삭감을 단행했다. 이는 오는 2021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맞춰 살아남기 위한 ‘몸집 줄이기’ 과정의 일환으로 풀이됐다. 해촉된 현대라이프 설계사들은 “회사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2월 3일부터 서울 여의도 현대라이프 본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여왔다.
그랬던 분쟁은 푸본현대생명으로의 사명변경 후 사측이 노조와 합의에 성공하면서 일단락됐다. 푸본현대생명은 현재 전국 영업 지점의 간판 교체 및 영업 장려에 나서며 임직원 사기 진작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노조 및 설계사들과의 수수료 재조정이 원만하게 합의됐다”며, “앞으로 푸본현대생명은 설계사들의 영업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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