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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국금융투자포럼] 국내외 블록체인 전문가 한자리에

기사입력 : 2018-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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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션 ‘블록체인산업의 전망과 투자기업 활용사례’
2세션 ‘해외 토큰시장 운영사례 및 국내시장 시사점’

[2018 한국금융투자포럼] 국내외 블록체인 전문가 한자리에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모두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잠재력과 가치를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선 기술적 이해 부족이나 제도적 미흡 등 이유로 이 중차대한 기술을 십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업계 일선과 학계, 기관의 전문가들이 블록체인 관련 제도 확립과 투자 방향을 모색하고자 내달 11일 ‘2018 한국금융투자포럼: 블록체인 투자의 길을 찾다’에 모인다. 국내외 전문가들과 블록체인·암호화폐 산업의 현주소와 발전 방향을 짚어보고 투자기회를 공유하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될 전망이다.

[2018 한국금융투자포럼] 국내외 블록체인 전문가 한자리에이미지 확대보기
이번 포럼은 크게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제1세션은 ‘블록체인산업의 전망과 투자기업 활용사례’라는 주제로 두 연사가 강단에 선다. 김우섭 피노텍 대표는 ‘블록체인 산업의 전망과 토큰거래 전략’을 다룬다. 김우섭 대표는 암호화폐가 투자와 기부, 광고생태계, 송금, 전자상거래, 지역화폐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혁신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암호화폐는 특히 지역화폐로서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예를 들어 A도시를 방문한 관광객 S가 항공사 포인트를 A도시 지역화폐인 V로 교환한다. C식당 광고영상을 보고 추가로 V를 획득한다. 이어 C식당에 방문해 V로 결제한다. C식당은 이렇게 받은 V로 다시 광고를 의뢰한다.

김우섭 대표는 또한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투자와 ICO를 활용한 자금 유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화폐로서 암호화폐가 보유한 가치와 잠재력을 조명한다. 최초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2009년부터 채굴돼 발행, 거래되기 시작했다. 현재 전세계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매일 수십억 달러의 암호화폐가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는 분산된 다수의 구성원의 참여로 가치와 신뢰가 창출된다.

기존 주식이나 채권 등 자본시장과 상관없는 고유의 경제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다. 수익성과 상승여력이 있으며 변동성도 점차 완화되고 있다. 뒤이어 곽준규 에드라 대표의 ‘블록체인 활용사례와 사업전략’ 강연이 이어진다.

제2세션에선 ‘해외 토큰시장 운영사례 및 국내시장 시사점’이라는 테마로 세 전문가가 강연한다.

이상욱 후오비코리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글로벌 토큰거래소의 역할과 발전방향’에 대해 다룬다. 이상욱 CFO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사회·경제 전반에 몰고올 변화를 전망한다.

미국 최고 경영전문대학원(MBA)들은 앞다퉈 블록체인 암호화폐를 정규과정으로 신설하고 있다. 블록체인 과정을 만드는 MBA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 개발자와 연구원, 암호화폐 애널리스트·트레이더 등 새로운 직업이 생길 수 있다.

이상욱 CFO는 이 같은 변화의 시기에 글로벌 토큰거래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후오비그룹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후오비그룹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런던 등에 지사를 둔 직원 1200명 규모의 글로벌 기업이다. 암호화폐 거래소를 중심으로 투자, 연구, 인프라 등 영역에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장은 ‘암호화폐 거래와 법률’을 발표한다. 제프리 존스 이사장은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각지의 암호화폐 규제를 점검하고 한국의 암호화폐 관련 법률의 모호성을 지적한다. 적정한 법률 제정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관리와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국의 경우 ICO를 금지하고 자금세탁과 불법행위를 규제하지만 비트코인 선물 거래 허용했고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선스 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

중국은 ICO와 코인 거래를 엄격히 금지하는 동시에 블록체인 산업에 대해선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일본은 암호화폐를 제도권으로 포섭해 지급결제 수단으로 인정하고 세금도 부과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여전히 암호화폐 사업을 통제할 법적 근거가 없다. 현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60여곳은 통신판매업자로 신고한 채 영업하고 있어 금융관련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이 같은 법률적 모호성은 투자자 보호 체계 부재로 직결된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법률적으로 금융기관이 아니므로 투자자 보호체계가 없다. 최근 3년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발생한 해킹사건은 7건, 피해금액은 1288억원에 이른다.

이준행 고팍스 대표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현황과 발전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준행 대표는 암호화페 거래소는 기술력과 운영 능력을 개발하고 정부는 법적 근거와 관리 감독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아울러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와 수사당국은 암호화폐를 이용한 범죄를 막기 위해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준행 대표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역할을 크게 암호화폐 시장을 개설·운영하는 거래소의 역할과 암호화폐 자산을 예치·관리하는 은행·예치원으로서의 역할, 블록체인 생태계 진입구 역할로 나눈다.

그리고 이를 위한 필요조건으로 효율적인 거래, 투명한 거래, 사회적 효용이 큰 자금 조달, 안전한 고객자산 보관, 불법자금 유통 방지, 블록체인 사용성 제고 등을 든다. 거래 효율성과 블록체인 사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력과 운영능력을 갖추는 건 거래소의 역할이다. 반면 불공정행위 규제와 불법자금 유통 방지, 사회적 자금 조달 등 조건이 확보되려면 정부의 법적 권한이나 정보력이 지원돼야 한다는 게 이준행 대표의 의견이다.

제3세션에선 ‘블록체인 투자기업 선정과 투자전략’을 주제로 패널토론이 펼쳐진다. 패널토론은 금융위원회 자체규제심사위원회 위원이자 중국자본시장연구회장인 정유신 서강대 교수 겸 핀테크지원센터장이 진행한다. 주제 강연자들이 패널로 참여한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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