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말부터 보험 독립법인대리점(이하 GA) 소속 설계사의 판매 수수료를 관리할 것이라는 소식이 일부 매체를 통해 전해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금융위 측은 “보험상품의 사업비 및 보험계약의 모집과 관련한 수당·수수료 체계 개편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아니하였으므로 보도에 신중을 기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 “GA 수수료 과열 폐단 심각” vs “현장 상황 고려해야”
통상적으로 금융당국이 설계사들에게 제시하고 있는 인센티브는 월납 보험료의 200~300% 선이다. 그러나 일부 보험사들이 GA측에 500%가 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해외여행을 비롯한 현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경쟁이 과열 구도에 접어든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GA들을 중심으로 수많은 불완전계약과 민원이 발생했다. 보험사 전속 설계사들에 비해 수수료가 많다보니 설계사 이탈로 고아계약이 양산되는 문제나, 가입자와 짜고 보험사기를 알선하는 등 폐단도 심각한 상황이었다. 당국이 검토하고 있는 부분도 바로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함이었다.
보험업계 및 GA업계는 금융당국이 ‘가격 개입’을 추진하려 한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GA의 경우 보험사 전속 설계사들과 달리 영업비나 운영비들을 자체적으로 감당해야 해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데, 이 부분을 일원화하는 것은 GA에게 있어 ‘사형선고’라는 반응도 나온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GA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부분은 인정하지만, 수수료 일원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며, “정부가 소비자 보호를 천명하는 것은 좋은 모습이지만, 현장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쉬운 길로만 밀어붙이려는 부분은 아쉽게 느껴진다”는 생각을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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