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김현준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 상 이달 조정은 이전과 다른 모습”이라며 “올 2~5월 시장 하락을 주도한 건 외국인의 선물 매도였던 반면 이달 들어선 외국인의 현물 매도가 시장 하락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달 외국인의 현물 순매도와 이에 따른 지수 조정이 국내증시 전반의 위험 신호로 판단되지는 않는다”며 “외국인 현물 매도의 상당 부분이 ETF 자금 유출에서 설명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 ETF인 ‘ishares MSCI EM ETF’(시가총액 약 310억달러)에서 이달 들어 약 14%, 금액으로는 약 5조원의 주수 감소가 발생했다”며 “한국증시 비중 15%를 적용하면 한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현물매도 중 약 7500억원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이후 국내 증시와 관련된 주요 ETF의 주수 감소로 설명되는 외국인 현물 매도 규모는 9000억원으로 실제 국내 증시 외국인 순매도 금액 1조6000억원의 56%에 해당한다”며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은 외국인의 신흥국 비중 축소 움직임이 글로벌 자산시장에 반영되는 과정의 일환”이라고 정리했다.
유안타증권은 외국인의 현선물 수급을 고려할 때 당분간 대형주보다 중형주가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MSCI EM 지수에 포함되지 않지만 코스피 200에는 포함되는 종목의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러면서 “매수차익 잔고가 바닥인 가운데 베이시스를 주도하는 외국인 환매수가 나타난다면 코스피 200 전반의 수급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