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2%(23.80포인트) 오른 2363.91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1111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낸 반면 기관은 184억원, 개인은 1131억원을 순매도했다. 의약품(4.96%), 은행(3.09%) 등 업종은 상승했고 보험(-1.44%), 운수장비(-0.58%) 등은 하락했다.
최근 코스피가 힘을 못 쓴 건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달러 강세가 심화하는 상황에 미국-중국 무역분쟁에 다시 불이 붙으면서 신흥국 투자 심리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 심화는 미국과 미국 외 선진국의 경기지표 온도차로 이들의 통화정책이 당분간 불일치할 것이란 우려에 기인한다.
이런 상황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약 500억달러(54조원) 규모 중국 수입품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이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며 기존 무역 합의를 무효화하고 같은 수위의 대미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맞불을 놨다.
시장에선 달러 강세와 코스피 약세가 더 심화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의견과 그 반대 의견이 엇갈린다. 한편에선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을 원화가치 하락이 아닌 적정가치 발견 과정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일부 전문가는 원/달러 환율이 임계치에 도달하면 적극적인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적으로 코스피 추가 하락 위험은 작지 않아 보이지만 단기 급락에 따라 평균지수와의 괴리가 심화된 현시점에 추격 매도하는 건 의미 없는 행동”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임계치인 1140원에 도달하는 시기는 적극 매수해야 하는 타이밍”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 경우 업종대표주, 시총상위주에 집중하는 선택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G2 무역분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 주의가 요구되는 사안이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G2간 합의가 결렬돼 상호 고율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현재로서 가장 큰데 이에 따른 한국 수출 영향은 연 -40억달러 수준으로 총수출의 0.03%에 불과할 것”이라며 “다만 통상마찰 확대, 한국 수출에 대한 부정적 영향 확대 등 상황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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