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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인프라금융부터 점포까지, 은행권도 회담 결과 예의주시

기사입력 : 2018-06-1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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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인프라금융부터 점포까지, 은행권도 회담 결과 예의주시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12일 북미 정상회담 당일, 은행권도 회담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이후 경제협력 재개가 타진되면 대북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를 비롯 북한 금융시장 선점에 대응할 필요가 있어서다.

2004년부터 개성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우리은행의 경우 남북 경제교류 확대를 전제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 남북 금융 협력 태스크포스(TFT)를 조직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2016년 2월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결정으로 현재 본점에서 임시영업을 하고 있는 개성지점의 재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개성지점은 개성 철수 당시 입주기업의 금융거래정보 등 관련 전산기록을 현재까지 보존 관리하고 있고, 임시영업점을 통해 입주기업과 거래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개성공단이 재가동되는 즉시 재입점과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 측은 "대북 제제의 완전한 해제를 전제로 우리은행 개성지점 재입점 등 남북 경제협력 사업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5월초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지시로 그룹의 싱크탱크인 미래전략연구소를 통해 '북한 경제현황 및 남북경제 협력 방향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그룹사 모든 CEO가 참석하는 '그룹 경영회의'에서 이 자료를 토대로 남북 경협의 전략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그룹경영회의를 통해 그룹 내 주요 전략담당 부서장 및 북한 관련 리서치 전문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2006년부터 자발적 연구 학습조직(CoP)으로 '북한연구회'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그룹 차원의 큰 그림 아래 은행, 카드 등 주요 그룹사가 각각의 사업 영역에서 남북 경협 등과 관련한 구체적 추진 전략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KB금융그룹도 남북 관계의 단계 별 진전에 따라 금융업이 참여하거나 지원할 수 있는 기회영역이 무엇인 지 5월 말부터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하고 있다.

TFT에는 지주와 각 계열사 전략 담당부서가 참여하고 있다. 연구 지원을 위해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주관으로 '북한금융센터'를 설치하고 운영하고 있다.

KB금융지주 측은 "어떤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하기보다 민간 금융기관이 할 수 있는 기회영역을 찾아보자는 취지"라며 "남북경협 관련 외부 법무법인 등의 자문도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도 남북경협 대응과 정책금융기관 역할 강화 차원에서 IBK통일준비위원회를 전무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IBK남북경협지원위원회'로 지난 5월 중순 확대 개편했다. 또 IBK경제연구소 내 '북한경제연구센터'를 신설키도 했다.

하나금융그룹도 북미회담 내용과 남북관계 개선 여건 등을 고려해 '남북 하나로 금융사업 준비단' 설립을 검토 중이다.

물론 이같은 은행권의 준비는 완전한 대북 제재 해제가 전제돼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남북 관계 분위기가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제재가 풀리지 않고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이라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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