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현대건설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TheH)’가 재건축 탑 브랜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올해 상반기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대치 쌍용 2차’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런칭 3년 만에 GS건설 ‘자이’, 삼성물산 ‘래미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지난 2일 현대건설은 ‘대치 쌍용 2차 아파트’를 수주했다. 이날 대치동 극동교회에서 열린 이 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현대건설은 총 196표를 얻어 155표를 받은 대우건설을 41표 차로 제치고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대치 쌍용2차는 재건축을 통해 기존 364가구를 6개동, 총 560가구로 탈바꿈한다. 단지명은 ‘디에이치 로러스’다.
이번 수주는 대치동 ‘디에이치 타운’ 건설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대치 쌍용 2차를 시작으로 인근 사업장인 대치 쌍용 1차, 대치 우성 1차아파트 재건축 시공권도 확보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며 “대치 쌍용 2차는 대치동 ‘디에이치 타운’의 초석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처럼 디에이치는 런칭 3년 만에 재건축 시장 최상위급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현대건설은 ‘강남 재건축 강자’ 부상을 위해 디에이치를 지난 2015년 런칭했다. 2015년 4월 ‘삼호가든 3차’ 수주전에서 처음 등장한 이 브랜드는 내년 8월 첫 분양 단지인 ‘디에이치 아너힐즈’ 입주를 앞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삼호가든 3차, 디에이치아너힐즈, 방배 5구역, 반포 주공 1단지 1·2·4 주구(이하 반포 1단지) 등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디에이치를 통해 시공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디에이치는 강남 재개발 수주전에서 현대건설만의 고품격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에이치의 궁극적인 목표는 강남권역 ‘H’자 수주와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 시공권 확보다. 강남권역 H자 수주는 첫 번째 축으로 양재대로 라인을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개포(디에이치 아너힐즈, 개포1단지, 개포8단지)-잠실(가락시영)-강동(둔촌주공) 수주에 성공하고, 반대 축은 한강변을 중심으로 정하고 삼호가든3차 분양과 함께 적극적인 인근 단지 수주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중간축은 삼성로 라인을 삼성동 GBC를 중심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강남권역 H라인 끝에 있다.
또 다른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H자 수주가 디에이치의 공식적인 목표이지만, 마지막 퍼즐은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될 것”이라며 “이 아파트는 지난 1976년 현대건설이 만든 곳으로 상징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에이치 궁극적인 목표인 강남권역 H라인 끝에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있다”며 “이 단지는 상징성이 매우 큰 곳으로 ‘현대건설이 건설한 단지를 디에이치가 재건축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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