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업계의 역사를 대변하는 곳이다. 현대건설은 1962년 국내 최초로 단지형 아파트를 공급했고, 지난 1976년에는 강남 최초 고급 중대형 아파트인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건설했다.
◇ 힐스테이트 ‘탁월한 주택’ 추구
현대건설이 2006년 9월 런칭한 ‘힐스테이트’ 브랜드명은 Hill과 State의 결합이다. Hill은 비버리힐스와 같은 고급 주거단지를 말하며 State는 높은 지위와 품격을 말한다. 즉 생활과 스타일에서 앞서가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탁월한 공간을 의미한다.
외관, 내부, 단지 환경에서 힐스테이트만의 차별화된 아이텐티티를 적용한다. 우선 힐스테이트만의 독창적인 칼라 디자인 시스템인 ‘아트 칼라(Art Color)’를 사용한다. 아트 칼라는 2009년 세계 최고의 색채 전문가인 프랑스 랑끌로 교수가 개발해 현재까지 전 단지에 적용하고 있다. 도시 위치, 건물 형태,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해 건물 내외부, 조경, 사인물 등 조화로운 칼라 코디네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맞춤 평면’도 힐스테이트만의 특징이다. 국내 최초 ‘2알파룸’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힐스테이트는 2013년 위례와 위례 송파 이후 모든 사업지에 맞춤 평면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최신 시장 트렌드와 고객들의 활동을 연구하고, 고객이 선호하는 평면 및 실제 공간 구성에 대한 니즈는 먼저 파악하여 공간별 맞춤형 선택안을 선 제시하고 있다. 힐스테이트는 주부들을 위한 ‘수납 공간 강화형’, 자녀 학습을 위한 ‘학습 강화형’, 가족 전부를 위한 ‘가족 공간 강화형’ 등 3가지 타입에서 선택을 할 수 있다.
힐스테이트는 ‘시장과 고객에게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탁월한 주거공간 가치 구현을 위해 ‘H-상품기획DB’를 운영한다. 빅데이터를 통해 주택시장 트렌드,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최신 상품 정보를 수집하고, 주부 전문가로 구성된 ‘힐스테이트 스타일러’의 의견을 수렴한다. 상품 최적화 조사와 POE(입주 후 만족도 조사) 등 소비자 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A/S 등 고객 민원 및 하자 사례 등에 대한 상품 관련 모든 데이터를 ‘H-상품기획DB’에 입력, 고객 전문가가 시장 주도 아이템과 상품 개선 아이템으로 도출하여 실제로 적용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고급스럽고 탁월한 주거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힐스테이트는 노력하고 있다”며 “힐스테이트는 국내 건설업계를 주도하는 고품격 아파트 브랜드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 강남 재건축 공략 ‘디에이치’
현대건설은 대림산업, 대우건설과 함께 아파트 브랜드 투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일반 주택에는 힐스테이트,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는 ‘디에이치’를 사용한다.
지난 2015년 런칭한 디에이치는 현대건설의 ‘강남 재건축 강자’ 부상 의지를 담고 있다. 디에이치의 브랜드 콘셉트는 ‘완벽함의 추구’다. 유일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디(THE)’와 ‘현대(Hyundai), 하이엔드(High-end), 하이 소사이어티(High Society)’ 등의 의미를 지진 H가 결합됐다. 2015년 4월 삼호가든 3차 수주전에서 처음 등장한 디에이치는 현재까지 현대건설의 강남 재건축 시장 공략의 선봉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삼호가든 3차, 디에이치아너힐즈, 방배 5구역, 반포 주공 1단지 1·2·4 주구(이하 반포 1단지) 등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디에이치를 통해 시공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디에이치는 강남 재개발 수주전에서 현대건설만의 고품격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에이치의 궁극적인 목표는 강남권역을 ‘H’자 수주다. 첫 번째 축으로 양재대로 라인을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개포(디에이치 아너힐즈, 개포1단지, 개포8단지)-잠실(가락시영)-강동(둔촌주공) 수주를 성공하고, 반대 축은 한강변을 중심으로 정하고 삼호가든3차 분양과 함께 적극적인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중간축은 삼성로 라인을 삼성동 GBC를 중심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강남권 재건축 시장 강자로 부상하겠다는 전략이다.
H자 수주 전략 성공을 위해서 현대건설은 오는 27일 결정되는 반포 1단지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사비만 2조6000억원인 이 단지는 단독 입찰 건 중 역대 최고 규모다. 현대건설은 반포 1단지 시공권 확보를 위해 후분양제 수용, 이사비 7000만원 지원 등 역대급 혜택을 내세웠다. 이 같은 수주 전략으로 GS건설의 우세가 예상됐던 반포 1단지 수주전은 최근 '안개 국면'에 빠졌다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반포 1단지는 'H'자 수주 전략 등 디에이치의 궁극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꼭 시공권을 확보해야 하는 곳”이라며 “GS건설 보다 수주전에 뛰어드는 것이 늦었지만 다양한 수주전략으로 시공권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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