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가상화폐 통계사이트 코인힐스에 따르면 세계 가상화폐 거래소 중 거래량 기준 상위 50권에 해당하는 국내 업체는 업비트(7위·3.40%), 빗썸(8위·3.21%), 코인원(29위·0.43%), 코빗(42위·0.16%), 고팍스(47위·0.11%), CPDAX(49위·0.11%)로 여섯 곳이다. 특히 국내에서 거래량 기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비트의 거래량 점유율은 지난 3월 말 9.05%에서 3분의 1로 감소했다.
중소형 거래소는 아예 실명 가상계좌를 발급받지 못하면서 원화 입금이 막혀 문을 닫는 사태도 속출하고 있다. 코인피아는 지난 2월 실명확인 가상계좌 전환 이후 가상계좌 발급 계약을 맺지 못하면서 4개월째 거래소 사업을 중단하고 있다. 코인피아 관계자는 “지난 2016년 말부터 본인확인실명제 연동을 은행에 요청해왔으나 기존 시스템 안정화 등을 이유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일반 법인계좌를 통한 원화 예치금 입금 및 반영도 검토하였으나 안정적인 서비스가 담보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정식 개시한 에스코인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에스코인은 지난달 23일 비트코인(BTC) 마켓을 오픈하고 12개의 가상화폐를 상장했으나 거래량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거래 수수료 할인 및 페이백, 에어드랍 이벤트를 단행해봐도 신규 고객 확보는커녕 기존 고객 유치에도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13일 지방선거 이후에는 실명계좌 신규발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일부 있으나 지금은 정부 눈치만 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대형 거래소도 신규 자금 유입이 더딘데 중소형 거래소는 신규계좌 발급까지 막혀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며 “금융당국이 가상화폐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는 점도 시장 위축에 한몫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블록체인협회 관계자는 “신규계좌가 발급이 중단된 후 일부 중소형 거래소는 코인 출금만 하고 있으니 영업수익은 전혀 나지 않는 상태”라며 “대형 거래소도 거래량이 10분의 1수준으로 떨어져서 다들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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