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성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30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연구원-한미경제학회-한미재무학회가 '가계부채와 경제정책'을 주제로 공동주최한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55세 이상 고령층 그룹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전체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의 약 두 배에 달했다.
55세 이상 고령층의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배경에는 주택 수요 증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됐다. 이들의 상대적으로 높은 평균 소득 증가율 등에서 생활비나 사업 목적의 대출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연체액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5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연체액 증가 이후 감소하는 정도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작다는 점이 문제로 꼽혔다. 박춘성 위원은 "상대적으로 현금흐름이 취약한 고령층은 연체 후 회복이 더딤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박춘성 위원은 "55세 이상 고령층의 주택담보대출 급증과 연체 추이는 고령층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인구구조적 특성을 감안할 때 추후 주택담보대출 및 주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 그룹의 주택 자산 유동화가 특정 시점에 집중될 경우 주택담보대출 상환과정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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