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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이 은행 해외영업 성공 전략"

기사입력 : 2018-05-25 15:15

(최종수정 2018-05-2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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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구원·국제금융학회 공동심포지엄

한국국제금융학회와 한국금융연구원이 2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공동 개최한 '금융국제화의 현황과 과제' 심포지엄에서 서병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국제금융학회와 한국금융연구원이 2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공동 개최한 '금융국제화의 현황과 과제' 심포지엄에서 서병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은행이 해외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핵심 영업국을 선택해 집중하고 성공사례를 주변국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국제금융학회와 한국금융연구원이 2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공동 개최한 '금융국제화의 현황과 과제'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병호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은행의 한정된 자본과 단일 국가 진입을 위한 높은 고정비용을 고려할 때 해외영업은 1~2개의 국가를 선택해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성공사례를 도출한 이후 주변국으로 조금씩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국내 은행들의 아시아 지역 '쏠림' 진출에 대한 지적에 대해 ‘선택과 집중’의 강점을 강조한 셈이다.

핵심 진출국의 선택 요인으로는 지리적 거리, 문화적 유사성, 경제적 관계, 진입장벽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서병호 선임연구위원은 주요한 핵심 진출국 성공사례로는 일본 대형은행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을 꼽았다.

MUFG는 2013년에 자회사 BTMU를 통해 태국 5대 은행인 BAY(Bank of Ayudhya)를 인수했다. 동남아 강국인 태국에 집중적으로 진출한 이후 인접 국가로의 진출을 염두한 것으로 풀이됐다.

서병호 선임연구위원은 "BAY는 개인금융 부문에서 태국 내 1~2위를 차지할 정도의 경쟁력이 있어 기업금융 위주의 MUFG 아시아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는 효과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와 지리적으로 인접한 또 다른 아시아 사례로는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이 꼽혔다.

DBS는 1999년 금융지주 회사로 전환한 이후 현지화 가능성을 기준으로 아시아 일부 국가들을 핵심 진출국으로 지정하고 역량을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2016년말 DBS의 해외 네트워크가 총 129개인데 이중 중국, 대만 등 아시아가 125개로 97%에 육박한다.

서병호 선임연구위원은 "DBS는 중화권 문화와 영어 사용 등에서 자국과 유사성이 있는 곳에 우선적으로 진출했고 이후 주변국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국내 은행의 해외 영업기반 확대 과제로는 이사회의 중장기 전략 기능 강화 등 일관된 비전의 추진, 글로벌 사업부문의 독립적 운용, 디지털 역량 강화와 해외영업 활용 등이 제안됐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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