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약세를 보이던 삼성전자가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 마감했다. ’국민주‘로 돌아온 삼성전자가 예측하기 어려운 주가 향방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전망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삼성전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32% 오른 49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774억원을, 기관은 664억을 각각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전날 삼성전자는 5만원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액면분할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기관이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며 갈지(之)자 행보를 보이면서 혼조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현재로서는 시장에 호재가 있어도 미국 채권금리 상승과 신흥국 불안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큰 상태로 시장이 방향성을 갖고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며 “종목 자체가 좋다고 하더라도 등락을 반복을 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 팀장은 “확신을 가진 투자자가 시장에서 거래대금 비중을 크게 차지해야 추세장이 이어지는데, 삼성전자는 현재 일관된 매매 보다는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는 트레이딩 전략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해 자사주 매입에 대한 기대감이 컸으나 이와 관련한 이슈가 완화되고 반도체 경기 정점 논란이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홍 팀장은 “긍정적인 실적 전망과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등 주주 친화적 경영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나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 하향 등 부정적인 리포트나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고 있는 상태”라며 “다만 1분기에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하면서 하단은 단단해졌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최근 주가 하락분에 대한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 KB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삼성전자의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했던 주주환원, 지배구조, 지정학 요인 등은 하반기부터 빠르게 해소되며 향후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삼성전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 해소의 최대 수혜가 예상되어 최근 주가 조정은 비중확대의 기회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