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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고시' 부활…4대 은행 채용 전년비 400명↑

기사입력 : 2018-05-14 08:43

(최종수정 2018-05-1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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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 모범규준 반영…당락가를 필기 난도 높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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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 이미지투데이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채용비리 사태 여파로 굳게 닫혔던 은행권 채용문이 하반기에 다시 열린다.

최종구닫기최종구광고보고 기사보기 금융위원장이 '세대간 빅딜'을 시사하며 신규 채용 확대를 독려한 가운데, 은행권에서는 필기시험 부활, 외부인사 전형 참여, 임원추천제 폐지를 골자로 한 채용 모범규준을 하반기 채용 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우리·KB국민·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은 올해 채용 규모를 2200명 가량으로 잡아 전년도 대비 400명 이상 늘릴 예정이다.

채용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와 은행권 자체 모범규준 마련이 진행되면서 지체됐던 은행권 채용이 다시 개시되는 셈이다.

상반기에는 6대 은행 중 우리(200명)·IBK기업(170명)·NH농협(350명)은행 채용 정도에 머물렀다.

앞서 증원한 연간 채용계획을 확정한 우리은행은 하반기에 550명 신규 채용에 나선다.

신한은행의 경우 곧 300명 규모 상반기 채용 공고를 내고 하반기에도 지난해(450명) 이상 채용 계획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도 지난해 각각 500명, 250명을 뽑았는데 채용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채용 절차에는 은행권 채용 모범규준이 반영될 예정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은행권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마련해 온 채용모범규준 초안을 금융당국에 전달했다.

은행연합회가 금융위원회에 전달한 모범규준에 따르면, 먼저 채용 절차를 진행할 때 필기시험을 둘 수 있도록 했다.

현재도 일부 은행에서 은행원의 기본 소양 차원에서 필기시험이 치러지고 있다.

하지만 응시자의 합격 당락을 갈라야 하기 때문에 필기시험 난도가 올라가 '은행고시'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우리은행도 올 상반기 공채부터 2007년에 폐지했던 필기시험을 11년 만에 부활시켰다.

또 면접 전형에 외부 인사가 참여할 수 있고, 임직원 추천제는 폐지키로 명시했다.

은행연합회는 당국의 의견과 TF에 미포함된 은행까지 전 은행권 의견수렴 심의절차를 거쳐 6월 말에는 모범규준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모범 규준은 가이드라인 성격이기는 하지만 대부분 은행들은 확정된 규준을 내규에 도입할 예정이다. 금융당국도 은행들의 규준 도입과 준수 여부를 점검키로 했다.

한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달 말 시중은행장 간담회 자리에서 채용 관련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일 최종구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일반은행들이 여론 때문에 퇴직금을 많이 못 줘서 희망퇴직이 잘 안 된다"며 신규 채용을 늘리기 위한 희망퇴직 필요성을 시사했다.

아울러 최종구 위원장은 "퇴직금을 많이 줘서 희망퇴직을 하면 10명 퇴직 때 7명의 젊은 사람을 채용할 수 있다"며 금융공기업도 퇴직금을 올려 희망퇴직을 유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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