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반포 주공 1단지 3주구(이하 반포 3주구)가 9일 실시한 시공사 입찰 마감에 현대산업개발만 참여, 지난해 12월, 지난 1월에 이어 3번째 유찰됐다. 이번 유찰로 인해 반포 3주구는 수의계약이 가능해 현대산업개발이 수주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건설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김대철닫기김대철기사 모아보기호의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 사업장으로 ‘반포 3주구’가 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9일 반포 3주구 재건축 조합은 한국금융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날 실시한 시공사 입찰에 한 곳(현대산업개발)만 참여해 유찰됐다”며 “이제 수의계약 전환이 가능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조합에서 회의를 열고 수의계약에 대한 일정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포 3주구가 수의계약이 가능해지면서 부동산 업계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의 품으로 갈 것으로 입을 맞춘다. 현대산업개발이 이 단지에 구축한 네트워크를 이길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재건축 사업장이 쏟아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연속 유찰된 것은 이미 ‘승산 없는 게임’이라고 여타 건설사들이 판단했다는 얘기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1월 시공사 입찰 마감 시에는 대우건설 등 참여 건설사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없었다”며 “결국 이 사업장은 현대산업개발이 결국 가져갈 것이라고 건설사들이 분석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11월, 지난 1월에 2번 연속 유찰된 것도 현대산업개발이 수주 명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재건축 단지는 정치 선거와 똑같이 정서적 접근이 필요한데 지난 2번의 유찰은 이를 충분히 활용해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산업개발이 수의계약을 통해 반포 3주구를 수주할 경우 강남 반포지역 첫 ‘단독 단지’를 가지게 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04년 5월 입주를 완료한 ‘아이파크 삼성’ 등 강남 단지를 가지고 있지만, 전통적 부촌인 반포에서는 단독 단지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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