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KT는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9년 3월 5G 서비스 상용화를 공식 선언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5G 네트워크 운용경험을 바탕으로 5G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다.
KT는 5G가 경제기회를 창출하고 생활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 보안, 핀테크 분야도 5G로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5G를 산업과 생활을 변화시키는 ‘통합 플랫폼(5G as a Platform)’으로서 진화시키기 위해 가상화 기술을 5G에 접목했다. KT가 개발한 네트워크 가상화 통합 제어체계 ‘E2E 오케스트레이터’는 5G가 플랫폼으로 발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년간 KT는 평창 5G 시범서비스를 준비하며 100여건의 기술 특허를 출원하는 등 5G 원천기술도 확보했다. 또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는 과정에서 5G 네트워크 운용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어 KT는 삼성전자,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위해 ‘평창 5G 규격’을 제정한 바 있다. 이는 국제표준이 확정되기 전에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편으로, 다수의 통신 관련 기업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KT는 이미 축적한 기술 및 노하우와 더불어 2019년 완벽한 5G 상용화를 위해 ‘5대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5대 5G 네트워크 솔루션은 △5G 슬롯 일체형 구조 △5G-LTE 연동 구조 △지능형 다중빔 트래킹 솔루션 △인빌딩 솔루션 △인공지능 기반 네트워크 최적화 솔루션이다.
KT는 80% 수준까지 솔루션 개발을 완료했으며, 올해 3분기 안으로 완성해 본격적인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역시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은 물론 내부 역량 결집과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퀄컴 등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과 3GPP의 5G NSA(5G-LTE 동시 연동) 표준에 기반한 5G 무선 전송기술을 소개했다. 이 기술은 지난해 12월 에릭슨, 퀄컴과 세계 최초로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특히 이날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LTE 주파수 대역 2.6GHz와 5G 주파수 대역 3.5GHz·28GHz를 넘나들며 끊김 없이 데이터를 전송한 ‘5G-LTE 이종망 연동’, 별도 전원 공급 없이 5G 중앙기지국과 분산기지국을 연결하는 ‘5G-PON’ 등도 선보였다.
이에 대한 결과로 SK텔레콤은 노키아 등과 5G 핵심 기술 중 하나인 ‘5G-PON’ 솔루션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15년부터 국내 강소기업과 협력해 3G, LTE, 5G를 통합 수용할 수 있는 ‘5G-PON’ 솔루션을 개발해온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부터 자사 통신망에 선제적으로 적용해 나가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MWC 2018에서 노키아를 비롯한 글로벌 통신 장비회사들과 ‘5G-PON’의 글로벌 시장 진출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해외 통신망에도 SK텔레콤 5G 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5G 세계 ‘최초 상용화’에 대한 의지도 확고하다.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SK텔레콤 사장은 MWC 기자간담회에서 “5G 세계 최초는 중요하다”면서 “화웨이, 삼성전자, 버라이즌 등이 5G 최초를 하려하는데 그 이유는 5G가 현실 세계와 연결시키는 최초의 인프라 스트럭쳐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회사들이 한국으로 진출할 수 있다”며 “이러한 혁신적인 회사들을 벤치마킹해 국부를 창출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5G의 핵심은 ‘안전’이라 역설한다. 그는 “5G가 오프라인 세계를 관제할 때 한 번 시스템에 실수가 생기면 큰 재해가 발생한다”며 “안전성이 소비자 선택에서 중요한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자율주행차가 대표적인 사례다. 완전 자율주행이 아니더라도 소비자는 양자암호모듈을 탑재한 차량처럼 해킹 우려가 낮은 차를 선택할 것이다”며 “망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보호하는 데 얼마나 투자하느냐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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