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건설사들의 올해 해외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제기됐지만, 트럼프 정부의 중동 압박 정책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올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이에 본지에서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올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행보를 점검해본다. <편집자 주>
이에 따라 건설사들이 중동·동남아가 아닌 유럽·아프리카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올해 건설사들이 해외수주 초점을 ‘동남아’ 시장으로 전환했지만, 이에 안주하고 신 시장 개척에 소홀히 한다면 또다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 플랜트 등 한 지역에만 집중한다면 어떤 변수가 발생했을 때 최근처럼 급격한 실적 하락을 경험할 수 있다”며 “수익성을 떠나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는 유럽 등 여러 국가로 국내 건설사들이 진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은 글로벌 탑 수준의 원전 건설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수출은 지난 2009년이 처음이었다”며 “플랜트·SOC 외 다양한 건설 공사 수주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대림산업·SK건설이 수주한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공사, 지난해 12월 SK건설이 수주한 ‘파키스탄 수력발전사업’ 등 수주 공사가 다각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이런 행보가 더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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