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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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이 2위인 신한금융지주와의 실적 격차를 벌리기 위한 방안으로 인수・합병(M&A)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달 연임 확정과 동시에 "생보사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기자회견에 이어 M&A를 중장기 전략으로 공식화한 것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 8일 이사회를 개최해 '국내 M&A를 통한 그룹 성장동력 강화'를 골자로 한 '2020년 중장기 전략 방안'을 확정했다.
윤 회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된 이후 기자들에게 "KB가 생명보험 부문이 취약해 보강하려는 계획이 있다"며 "좋은 매물이 나오면 모든 걸 열어놓고 M&A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사회 개최 전부터 M&A의 필요성을 피력한 셈이다.
윤 회장이 적극적인 M&A 태세를 취하는 것은 리딩그룹 자리를 두고 2위인 신한금융과의 격차를 벌리기 위함이다. KB금융은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을 인수한 이후 비은행 부문 수익비중에서 신한금융과의 격차를 10%포인트가량 벌렸다. 올해 3분기까지 KB금융은 55.1%, 신한금융은 42.1% 비중으로 비은행 부문에서 수익을 냈다.
최근까지 물망에 오른 생보사는 ING생명이다. ING생명의 경우 정인국 회장이 연임 시 매각을 목표로 삼은 만큼 매각 의지가 뚜렷하다.
IPO 이후 주가가 오르며 덩달아 기업 몸값이 오르기도 했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ING생명 인수 시에는 1조8000억원을 투입했으나 현재 지분가치는 2조5400억원에 달한다. 또 ING그룹과의 'ING' 상호 사용 계약 내년 말 만료된다는 점도 매각 가능성을 높인다.
하지만 신한금융 또한 최근 손해보험사, 증권사 M&A를 선언한 바 있어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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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공개석상에서 "손보사와 증권사 M&A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하지만 손보사는 신중히 생각해야 할 일이고, 증권사 인수 쪽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윤종규 회장은 '유연한 KB'로 조직체계를 전환할 뜻을 밝혔다. 장기적으로 KB를 위계질서가 최소화된 조직으로 꾸려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고객의 부름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응답하겠다는 윤 회장의 평소 철학을 구현하는 방안이기도 하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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