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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부담 줄일 대출 스케줄 짜야…장기대출은 고정금리로

기사입력 : 2017-11-30 11:50

(최종수정 2017-11-3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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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금리 신용대출 직격탄…금리상승기 예·적금도 관심

이자 부담 줄일 대출 스케줄 짜야…장기대출은 고정금리로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3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이자 다이어트'를 위한 대출 스케줄 조정이 필요하게 됐다.

금리 상승기에 진입하면서 장기대출은 기본적으로 고정금리 상품으로 받는 게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또 은행 예·적금 상품 금리도 시장금리를 반영해 오르는 만큼 저축액을 늘려 금리 상승기 혜택을 누릴 수도 있다.

은행 대출금리는 코픽스(COFIX), 금융채 금리 등 시장 기준금리에 은행 별 자금조달 비용 등을 감안한 가산금리를 더해 산출된다. 현재 시장금리의 경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일정 부분 반영한 상태로 풀이된다.

기준금리 인상에 직격탄을 맞을 부분은 변동금리 대출이다. 그중에서도 담보대출보다 신용대출의 경우 이자 부담이 상승 곡선을 탈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국내 금리 인상기의 경험이 현재에 주는 시사점' 리포트에 따르면, 1차 금리인상기(2005년10월~2008년9월), 2차 금리인상기(2010년7월~2012년6월)에 고정금리 비중이 높은 담보대출 금리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던 반면,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신용대출 금리는 상승폭이 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기준금리가 높아질 경우 마이너스 통장 대출, 신용대출 등 생계형 대출자들이 금리 인상으로 더욱 큰 타격을 입게 된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일단 금리 상승기에 장기대출(3~5년 이상)의 경우 고정금리를 받도록 추천하고, 단기에는 변동금리가 유리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대출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비과세 상품, 특판 상품 등은 금리 몇 퍼센트보다 더 실질적 혜택을 줄 수 있으므로 은행에 문의해 챙겨봐야 한다.

금융감독원의 '금융꿀팁 200선: 은행거래 100% 활용법' 자료에 따르면, 직장인의 경우 재직 중인 회사의 주거래 은행에 특별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대출상품이 있는지 문의해 보는 것이 좋다.

통상 기존 이자보다 6.0∼8.0%포인트 추가되는 고금리 연체 이자를 막는 방법도 있다. 은행들은 대출이자 최종납입일 이후 1개월이 지난 시점에 이자를 내지 않으면 그 다음날부터 미납이자에 대한 고금리 연체이자를 부과하는데, 이자 납입일에 일부 이자만 납입해도 최종납입일이 연장되기 때문에 당장 대출이자가 연체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연체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은행은 대출 만기를 연장할 경우 기간을 1년단위 뿐만아니라 월단위로도 연장하고 있다. 금감원은 "대출 만기 후 단기간 내에 대출금 전액상환이 가능한 경우 대출 만기일을 1년 연장하기 보다는 몇 개월만 연장하면 중도상환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기 맞춰 유동 자금을 예금이나 적금에 들어 저축하는 것도 방법이다.

우리은행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내달 1일 가입 상품부터 정기예금과 적금상품 금리를 최고 0.3%포인트(P) 올리기로 했다. 우리웰리치100여행적금의 금리는 최고 연 4.7%로 0.2%포인트 인상되고, 위비짠테크적금의 금리는 최고 연 2.55%로 0.25%포인트 오른다. 정기예금인 위비수퍼주거래예금은 0.30%포인트 인상된 최고 연 2.1%의 금리를 제공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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