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기에 진입하면서 장기대출은 기본적으로 고정금리 상품으로 받는 게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또 은행 예·적금 상품 금리도 시장금리를 반영해 오르는 만큼 저축액을 늘려 금리 상승기 혜택을 누릴 수도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직격탄을 맞을 부분은 변동금리 대출이다. 그중에서도 담보대출보다 신용대출의 경우 이자 부담이 상승 곡선을 탈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국내 금리 인상기의 경험이 현재에 주는 시사점' 리포트에 따르면, 1차 금리인상기(2005년10월~2008년9월), 2차 금리인상기(2010년7월~2012년6월)에 고정금리 비중이 높은 담보대출 금리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던 반면,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신용대출 금리는 상승폭이 컸다.
금융권에서는 일단 금리 상승기에 장기대출(3~5년 이상)의 경우 고정금리를 받도록 추천하고, 단기에는 변동금리가 유리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대출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비과세 상품, 특판 상품 등은 금리 몇 퍼센트보다 더 실질적 혜택을 줄 수 있으므로 은행에 문의해 챙겨봐야 한다.
통상 기존 이자보다 6.0∼8.0%포인트 추가되는 고금리 연체 이자를 막는 방법도 있다. 은행들은 대출이자 최종납입일 이후 1개월이 지난 시점에 이자를 내지 않으면 그 다음날부터 미납이자에 대한 고금리 연체이자를 부과하는데, 이자 납입일에 일부 이자만 납입해도 최종납입일이 연장되기 때문에 당장 대출이자가 연체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연체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은행은 대출 만기를 연장할 경우 기간을 1년단위 뿐만아니라 월단위로도 연장하고 있다. 금감원은 "대출 만기 후 단기간 내에 대출금 전액상환이 가능한 경우 대출 만기일을 1년 연장하기 보다는 몇 개월만 연장하면 중도상환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기 맞춰 유동 자금을 예금이나 적금에 들어 저축하는 것도 방법이다.
우리은행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내달 1일 가입 상품부터 정기예금과 적금상품 금리를 최고 0.3%포인트(P) 올리기로 했다. 우리웰리치100여행적금의 금리는 최고 연 4.7%로 0.2%포인트 인상되고, 위비짠테크적금의 금리는 최고 연 2.55%로 0.25%포인트 오른다. 정기예금인 위비수퍼주거래예금은 0.30%포인트 인상된 최고 연 2.1%의 금리를 제공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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