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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8(금)

미래·삼성, 4차 산업혁명 첨단투심 공략

기사입력 : 2017-05-02 03:15

(최종수정 2017-05-0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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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랩 출시·테마 펀드 수익률 호조
디스플레이·AI 추천…기업 발굴 집중
IT·전기차·IoT 응용 산업 비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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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최근 4차 산업혁명이 이슈로 떠오르며 증권가 역시 투자자들의 첨단 투심 공략에 여념이 없다. 관련 펀드 상품 출시와 종목 추천 등으로 투자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채워주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 삼성자산운용 등의 4차 산업혁명 관련 펀드들은 양호한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글로벌그로스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0.72%였다. 4차 산업 관련 펀드로 분류할 수 있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픽테로보틱스 펀드 역시 같은 기간 10.24%의 수익률을 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미래에셋글로벌그로스펀드의수익률은 상승했다. 지난 1월까지는 섹터배분 측면에서는펀드내 비중이 낮은 금융, 에너지, 소재등 경기순환적 섹터가 아웃퍼폼한것과 높은비중의 IT 및 소비재섹터가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진행될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 글로벌 경기회복 지속과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등의 요인들은 채권투자 비중 감소와 주식투자 비중 상승의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따라서, 금리상승에 수혜를 받는 금융, 인프라투자 예산집행에 수혜를 받는 산업재, IoT 및 AI 등 신기술출현과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IT섹터의 비중을 늘리거나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6년 부진했던 섹터 중 하나인 헬스케어 섹터는 신중히 접근하겠다고 덧붙였다.

개별종목 선별이 중요한 포트폴리오운용 요소가 될것으로 보이며 수익률이 유망할것으로 예상되는 섹터 또는 트렌드 발굴과 정확한 리서치, 효율적인 투자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다양한 계량적인 스크리닝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펀드는 글로벌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핵심으로 유망한 테마들과 관련 종목을 모니터링해 1만5000개 이상의 투자가능한 기업 중에서 계량적분석을 활용해 후보종목을 선별한다.

삼성픽테로보틱스 펀드는 세계 최대 산업용 로봇 제조회사 일본의 화낙(Fanuc), 소비자 로봇 분야 구글 알파벳(Alphabet), 일본 구현 기술 업체 키엔스(Keyence Corp), 수술용 로봇 회사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 등이 투자대상이다.

투자 프로세스는 코펜하겐 미래연구소의 메가트렌드 모니터링을 기초로 투자테마 포착, 자문위원회의 유니버스 설정을 거쳐 펀더멘탈 리서치에 근거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하나금융투자는 관련 상품인 하나인공지능 1등주랩의 명칭을 ‘4차산업 1등주랩’으로 지난달 7일 트렌드에 맞춰 변경했다. 이 상품 역시 좋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8일 설정한 하나 4차산업 1등주랩(선취형)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8.29%, 하나 4차산업 1등주랩(성과형)의 수익률도 7.66%를 기록하고 있다. 이 랩 상품은 해외주식과 IT섹터에서 우수한 리서치 역량을 지닌 하나금융투자의 리서치센터가 포트폴리오와 종목에 대해 자문을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무인자동차, 로봇사업, 유전자 정보, 헬스케어, 가상·증강현실 등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지난달 26일 기준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S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9.56%를 기록하고 있다. 피델리티 글로벌 테크놀로지 펀드는 전 세계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크놀로지 기업들에 투자한다. 또 테크놀로지 기업이 아닌 소비재, 유통, 금융 등 기술의 변화와 진화의 혜택을 받는 기업들에도 투자해 약 40-60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지난달 24일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신한명품 글로벌 4차 산업혁명랩’을 출시했다. 신한금융투자 IPS본부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2-3년 이상의 장기 투자를 진행하고, 투자자산전략부와의 협업을 통해 4차 산업 관련 아이디어를 발굴해 ‘신한명품 글로벌 4차 산업혁명랩’의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투자자산전략부는 신한금융투자 WM그룹 IPS본부에 소속된 국내외 금융시장 전문가 조직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역시 4차 산업 관련 펀드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전기자동차 산업에 투자하는 ETF를 기획하고 있으며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5월 IT·통신 등 수혜주 추천

또한 증권사들은 5월을 맞아 4차 산업과 관련한 활발한 투자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경우 5월 코스피 지수를 2230포인트를 제시하며 투자전략으로 IT, 내수주 비중확대, 시클리컬 비중축소를 제안했다. 4월부터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IT 중심의 코스피 이익개선세, 국내 소비회복·정책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외국인 수급 또한 IT와 내수주로 집중되고 있다. 반면, 인플레이션 모멘텀 둔화가 5월에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업종별로 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추이를 보면, IT와 내수주가 1분기 이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측면에서도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IT를 제외할 경우 코스피 상장 기업 영업이익·순이익 전망치는 연중 고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IT를 제외한 업종들의 실적개선세는 제한적이며 1분기 실적시즌도 이제 정점을 통과하고 있지만, IT 중심의 투자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국내소비심리 회복세가 뚜렷하다며 최근 연속 소비심리 개선세가 나타나면서 6개월만에 기준선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주목할 부분은 세부지표들이 전반적으로 반등세가 확산되고 있으며 여행업을 시작으로 외식, 의류, 내구재 등 소비심리전반의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소프트뱅크그룹, 삼성전자 등을 추천했다. 이어 지금이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를 확대할 적기로 판단했다. 산업 개화를 촉진시킬 인공지능(AI) 기술이 완성단계에 접근해 이를 활용한 IoT(Internet of Things)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IoT 생태계가 생산현장에 적용되면 스마트팩토리(smartfactory), 가정에 활용되면 스마트홈(smart home), 자동차산업에 적용되면 자율주행차 산업으로 발전된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주요 인터넷 기업들의 AI의 효용성 향상과 AI를 활용한 IoT 사업 확대의 구체적인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AI기술이 완성단계에 이르고 있다는 증거는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사업 동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GPU(Graphic Processing Unit) 반도체 제조기업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향 제품 공급증가 추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향 반도체 매출은 2016년에 전년 대비 145% 증가했다. 데이터센터향 GPU 수요 증가는 AI 구현이 가능한 수준의 컴퓨팅 성능를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정희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형 AI기술에 대한 본격적인 상업화 단계에 진입한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소프트뱅크그룹, 삼성전자 등을 관련 종목으로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이미 많이 오른 주가와 일부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존재할 수 있다”며 “하지만 해당기업들의 주가 랠리는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며 단기적인 산업사이클을 뛰어넘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사업성장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라고 진단했다.

◇ 하나금투, 알파벳·페이스북 등 제시

신한금융투자는 LG디스플레이, 삼성SDI, SK머티리얼즈 등을 추천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으로 자율주행차(전기차), 스마트홈, 스마트헬스케어, 가상·증강현실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의 응용산업들은 5세대 이동통신, 클라우드 컴퓨팅, 센서,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비메모리 반도체, 메모리 반도체, 고해상도 LCD·OLED, 2차전지 탑재량을 3차 산업혁명 대비 3~10배 이상이 필요하다고 분석하며 이들의 성장성을 높이 샀다.

4차 산업혁명 확산으로 디스플레이·2차전지 산업에 대해 비중확대를 제시하며 LG디스플레이(LCD·OLED), 삼성SDI(2차전지, LCD·OLED 소재), SK머티리얼즈(반도체, LCD·OLED 소재), 테라세미콘(OLED 장비) 등을 수혜주로 추천했다.

지난달 열린 ‘하나금융투자 4차 산업 관련 설명회’에서 조용준 리서치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될 수록 1등 기업과 2등 기업의 편차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알파벳,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등을 추천했다.

이밖에도 조 센터장은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LG전자, 네이버, SK텔레콤 등의 이동통신사 등과 전장부품에선 모빌아이, 만도 등을 들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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