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코스피가 20일 장중 한때 3000선을 돌파하며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섰다. 코스피가 장중 기준으로 3000선을 넘어선 것은 2022년 1월 3일(3010.77)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2021년 12월 28일(3012.43) 이후 처음 시도되는 3000선 탈환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11시께 3004.25을 기록하며 3000선을 터치했다. 앞서 지수는 전날보다 8.78포인트(0.29%) 오른 2986.52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다소 진정되며 상승 폭을 키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고른 상승세가 지수 견인에 힘을 보탰다.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3.05% 오른 25만3500원에 거래되며 반도체 기대 심리를 반영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2.92% 상승한 29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HD현대중공업(2.44%), 삼성바이오로직스(1.70%)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 역시 강세를 보였다. 오전 11시 기준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5.99포인트(0.77%) 오른 788.59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코스피가 장중 처음으로 3000을 넘긴 것은 지난 2021년 1월 6일(3027.16)로, 당시 국내 증시는 초저금리와 유동성 장세,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맞물리며 강한 랠리를 이어가던 시기였다. 이후 글로벌 긴축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지수는 점차 하락세를 보였고, 3000선은 시장의 심리적 기준선으로 자리 잡아왔다.
이번 3000선 재돌파는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과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국내 정책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장중 돌파 이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외국인 수급 흐름과 글로벌 증시 방향성에 따라 지수의 추가 상승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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