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26일 클래스 대표펀드 기준 남미 신흥국 주식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39.25%로 조사됐다. 최근 1개월 동안에만 8.40%의 수익을 거뒀다.
펀드별로는 신흥국주식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브라질러시아업종대표[자]1(주식)C-A’가 60.03%의 수익률로 가장 높았고 도이치자산운용의 ‘도이치브러시아[자](주식)ClsA’가 52.99%,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더드림러브[자]1(주식)(C--A)’가 41.41%로 뒤를 이었다. 남미신흥국주식에서는 △미래에셋라틴인덱스1(주식)C-A (48.66%) △미래에셋TIGER라틴증권ETF(주식) (45.79%) △키움라틴아메리카1(주식)A1 (45.62%) 순이었다. 아시아신흥국주식은 ‘맥쿼리파워아시아1(주식)C-A’와 ‘프랭클린친디아[자](주식-재간접)A’만이 두자리수 수익을 시현, 각각 12.73%, 10.04%를 보였다. 유럽신흥국주식펀드는 ‘신한BNPP봉쥬르동유럽플러스[자](H)(주식)(C-A1) (17.81%)’을 필두로 대개 14~17%의 비슷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알리안츠GI동유럽[자](주식)(C/A)’만 7.58%였다.
이들 신흥국 주식형 펀드는 우수한 성과를 올렸음에도 최근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자금 이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연초 이후 네 유형의 펀드에서 총 2398억7600만원이 빠져나갔다. 최근 1주일 사이 90억8500만원이 유출돼 26일 현재 순자산은 1조6209억8200만원이 됐다.
◇ 60%가 중국, 쏠림 현상 심각
신흥국펀드가 높은 성과를 올리는 투자처로 선호되고 있지만 문제는 있다. 특정 국가에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독립 투자리서치회사인 모닝스타코리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설정된 신흥국 펀드는 글로벌 펀드의 비중이 낮고 단일국가 또는 특정 지역 펀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중국 주식 펀드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 정승혜 모닝스타코리아 이사는 “우리나라에 설정된 신흥국 펀드 중 65.4%가 중국 주식형펀드이며 이는 6조원에 달한다”며 분산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선강퉁 시행 신흥국펀드 탄력 받나
올 11월 열리는 선강퉁으로 신흥국 펀드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후강퉁 사례를 들며 “선강퉁으로 외국인들의 투자 기회가 새로 열리면 매수세에 힘입어 중국 주식이 상승하고, 이와 함께 관련 펀드들도 덩달아 힘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 역시 선강퉁과 신흥국 펀드가 서로 보완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후강퉁 개시는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는데 선강퉁도 마찬가지”라며 “기존 중국 펀드들이 선강퉁을 활용할 수 있는데다가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도 간접투자 방식이 훨씬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후강퉁때는 중국 증시에 처음 투자하는 기회였고 중국 정부의 수차례 금리인하 시행, 장외 레버리지 등으로 증시가 지나치게 과열된 면이 있었다. 하지만 이후 중국 정부가 그림자 금융 규제에 나섰다”며 선강퉁이 빠르게 상승할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선강퉁은 스타트업, 미래산업, 성장가치가 높은 산업 등이 많아서 종목선별을 잘 할 경우 심천 증시가 일부 좋아 질 수는 있다”며 종목 선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진희 기자 jinny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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