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2024.05.17(금)

금융권 생체인증 도입 열풍

기사입력 : 2016-10-10 01:36

(최종수정 2016-10-10 08:59)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ad
ad

FIDO 인증 업체 늘어 분위기 조성
규제 완화로 금결원 TF 속속 참여

금융권 생체인증 도입 열풍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금융권에 생체인증(Biometric technology) 바람이 불어닥치며 증권사들도 관련 기술 확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금융위원회에 본인가 신청서를 제출하며, 연내 출범을 목표로 했다. 인터넷 은행 출범과 함께 온라인 비대면 본인인증이 금융권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 차세대 본인인증 방식으로 생체인식이 각광을 받으며 핀테크 영역의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작년 세계 최초 홍채 인식 스마트폰인 애로우NX F-04G가 출시된 이후 올해 갤럭시노트7에 이 기능이 탑재되면서 화제가 됐다. 올해 FIDO(Fast IDentity Online) Alliance의 인가를 받는 국내 업체들이 늘어난 것도 생체인증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FIDO는 지문, 홍채, 안면인식 등 생체인증을 접목한 사용자 인증 방식이다. 현재 생체인증은 스마트폰에 이루어지는 FIDO방식과 시스템 서버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크게 나뉜다. 작년만해도 FIDO를 구현할 수 있는 업체는 3개 정도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10개 이상으로 늘었다. 삼성전자, LG전자, SK플래닛, 삼성SDS, 코스콤, 라온시큐어, 크루셜텍, AT솔루션 등이 FIDO 인증을 획득한 업체들이다.

코스콤은 생체인증 관련 소프트웨어(SW)를 증권사들에게 배포한 상태다. 원하는 증권사가 코스콤의 소프트웨어를 선택하면 지문인증 솔루션을 MTS에 적용할수 있게 된다. 지급결제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금융결제원 역시 바이오정보분산관리시스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통합 인증 시스템 구축을 12월 완성할 예정이다. 바이오인증 정보 분산관리 표준안은 현재 한국은행에서 심의가 진행되고 있다.

금융당국 역시 생체인증에 대한 규제완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순항이 예상된다. 지난 8월 금융감독원은 생체인증 정책을 ‘자율보안’ 체계로 완화하며 보안 프로그램을 축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단 은행들이 바이오인증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디지털 키오스크를 출시하며 무인스마트점포에 손바닥 정맥 인증 기술을 도입했다. IBK기업은행은 ATM에 홍채인증을 적용했으며, 바이오정보기반 공인인증(지문인증)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도 스마트폰에 지문인식을 구현한 상태다. 카드사와 보험사들도 관련 업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증권사 중에선 삼성증권이 발빠르게 치고 나갔다. 삼성증권 MTS인 mPOP의 경우 지난 8월부터 ‘지문 인증’을 통해 로그인이 가능하다. 지문 인증은 미리 등록한 지문으로 로그인이 가능하도록 한 방식으로 1인 기준 하나의 스마트기기에만 등록후 이용이 가능하다. 지문 인식이 지원되는 삼성 갤럭시 S5·노트4 이상의 기기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홍채 인증은 현재 프로세스를 개발중에 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삼성패스’를 적용한 모바일 거래 시스템을 개발하며 업계 최초로 홍채인증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문 인증은 코스콤과 협업할지를 논의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금결원 표준안을 따를 것으로 보이며, 대신증권 역시 회사 차원에서 준비할지 금결원이랑 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향후 금결원 일정에 따라 시행예정에 있으며 갤럭시 노트7 홍채인증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FIDO방식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패스워드, 공인인증서 등 기존 보안 시스템을 대체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속도를 내서 도입하기 보다는 철저한 검증과 확인을 통해 도입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오인대 스마트금융부 팀장은 “생체인증 서비스를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에 도입할 예정”이라며 “금결원이나 보안기술 업체와의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금결원 바이오정보분산관리시스템 TF에 참여하는 증권사는 20여개로 늘었다. 현대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대신증권, 키움증권, 유안타증권, 신영증권, IBK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거의 들어간 상황이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합병 이슈가 있어 내년 초 TF에 참가할 예정이다.

금결원 관계자는 “12월 구축 예정에 있는 바이오정보관리시스템을 통해 지문과 홍채 뿐만 아니라 정맥, 음성, 얼굴, 모션 등 다양한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기술의 진보에는 이면이 있는 법. 신체를 활용한 인증이니 만큼 보안은 더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 정부부처가 공동 발간한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처리기법에 따라 △가명처리 △총계처리 △데이터 삭제·범주화·마스킹 등으로 나뉜다. 이 부분 역시 금결원과 핀테크 업체들간의 생체인증 분산관리 시스템에서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issue

고영훈 기자기사 더보기

증권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