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기업 첫 증시상장, 외국기업 예심청구도 잇따라
교보증권 기업금융팀 관계자는 “중국의 외부요인은 불확실하나 내수성장세는 밝다”며 “이미 비슷한 사업구조의 회사가 상장돼 비교분석이 쉬운 것도 매력”이라고 말했다.
미국기업도 코스닥에 노크한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지난 1일 복합물류 전문기업인 뉴프라이드코퍼레이션의 코스닥상장을 앞두고 설명회를 가졌다. 미국기업이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되는 건 이번이 처음. 이 회사는 인터모달(복합물류산업)전문업체로 주요 사업은 화물수송용 재생, 신생타이어제조, 공급, 장비정비 등이다. 지난해 매출 6301만달러(약 736억원), 순익 410만달러(약48억원)을 기록했다. 공모주식수는 185만주, 공모가 밴드는 6,000~7,700원이며 오는 4월 5~6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가 확정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일본, 중국기업들도 줄줄이 상장을 준비중이다. 대우증권은 일본 클릭증권(3월15일), 중국 SHENGLONG PV-TECH(24일) 등을, 메리츠증권은 Wayport(24일)을 상장예비심사에 청구했다. 이 가운데 클릭증권은 외국증권사의 첫 진출인 점에 눈길을 끈다. 코스닥상장에 따른 인지도 향상을 발판으로 통화의 글로벌 상품성을 살려 FX마진 쪽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 해외IB 노하우 습득, 선점효과도 기대
해외IB의 경험이나 노하우를 쌓는 것도 매력이다. 교보증권 IPO관계자는 “외국기업IPO는 시공간적 제약은 물론 우리나라와 법률제도가 많이 틀려 나라별로 3곳의 로펌을 선정하는 등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면서도 “중국기업제도, 회계, 사업구조, 문화 등에서 해외IPO가 아니면 알지 못할 노하우를 터득했다”고 말했다.
미국기업 상장 1호의 열매를 맺은 골든브릿지증권도 비슷하다. 손원민 기업금융실장은 “외국기업IPO를 해본 쪽과 그렇지 않은 경우는 하늘과 땅차이”라며 “대형사들이 미국IPO를 넘봐도 우리가 구축한 무형자산과 경쟁하기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한상기업들은 국내 상장에 관심이 많으나 성공사례가 없어 주저하는 상황”이라며 “결과를 지켜보고 상장추진 의사를 밝힌 후보권 기업들이 많아 미국기업의 국내상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일본기업은 네프로아이티(NEPRO IT) 1개사이며, 그 외 차이나킹하이웨이 등 중국기업 8개사를 포함해 총 9개사의 외국기업이 상장되어 있다.
〈 외국기업 승인 및 심사청구 현황 〉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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