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투자증권은 글랜우드투자자문과 함께 76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위한 KB글랜우드사모투자회사(이하 PEF)를 설립하고 현재 법정관리 중인 ㈜파워넷을 인수하기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PEF의 투자대상회사인 ㈜파워넷은 LCD 모니터,LCD TV, PDP TV 의 부품인 SMPS(전원공급장치)를 생산하는 업체로 1988년 일산전자로 설립되었으며 2001년부터 시작된 경기침체 및 대규모 시설투자 실패로 인한 유동성 악화로 2005년 회사정리절차개시결정에 따라 법정관리가 진행되어 왔으나 사업구조조정에 힘입어 2008년 매출액 480억 원, 당기순이익 28억 원을 시현했다.
(주)파워넷은 법정관리 중 임에도 불구하고 제품의 90% 이상을 삼성전자에 공급할 정도로 그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필요한 기술확보와 설비투자가 원활해 짐으로써 향후 기존사업의 영역확대 및 신성장동력 발굴 등 기업가치증진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KB 투자증권의 이번 PEF 투자는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저평가 된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하여 일정기간 이상 직접 경영함으로써 기업가치를 상승시킨 후 상장, 지분공개매각 등을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리는 투자기법인 바이아웃(Buyout) 형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국내 증권사들의 PEF 업무를 한층 수준 높게 도약시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투자의 주축이 된 KB투자증권은 IB본부가 신설된 지 1년 도 안되어 2009년 상반기 대표적 메가딜인 롯데그룹의 주류사업 인수를 위한 자문업무를 단독으로 수행해 시장에서 그 역량을 평가받은 바 있으며 글랜우드투자자문은 설립 1년 여 만에 PEF를 설립, 법정관리기업 투자를 성공시킴으로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글랜우드투자자문의 정현대표도 "PEF가 법정관리기업에 투자하는 흔하지 않은 투자사례로서 새로운 투자영역을 개척했다"고 평가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