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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8(금)

나가는 국내사 들어오는 외국사

기사입력 : 2009-05-3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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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만국證 中 증권사 최초 한국사무소 설치
골든브릿지그룹, 美 운용사 인수 현지화 주력

그동안 금융위기 고조와 시장불안의 영향으로 주춤했던 시장의 글로벌화가 점차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증시에 상장한 외국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업들의 해외증시 상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또 주춤했던 해외진출이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에 따라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도 보다 높아지고 있다.

◇ 양보다 질적 성장 필요 = 지난 29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차이나그레이트스타가 여덟 번째 외국기업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차이나그레이트스타는 국내 시장에 상장한 중국기업으로서는 일곱 번째 상장사다. 차이나그레이트스타는 중국내 10위권의 스포츠용품 전문기업으로 스포츠 신발과 의류를 생산해 판매하는 ‘홍싱워덩카’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또 스포츠용품 관련 2개의 자회사와 3개의 손자회사를 갖고 있다.

그러나 중국기업들에 치우친 신규 상장과 상장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빛과 그림자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등은 외국기업의 국내 상장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에서 국내 증시 상장설명회를 갖고,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국내에 상장된 외국기업들이 대부분 중국회사로 편중된 점 또한 앞으로 개선돼야 할 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거래소는 최근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상장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고, 하반기에는 미국과 유럽의 기업들의 국내 증시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고 있다.

지난 2007년 3노드디지탈의 코스닥행으로 시작된 외국기업의 국내 상장은 화풍집단, 연합과기, 코웰이홀딩스, 중국식품유한공사, 네프로아이티, 중국원양자원유한공사 등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양적인 측면보다는 질적인 우량기업을 발굴 국내에 유치하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연합과기의 회계 부실로 감사 거부를 받는 등 퇴출위기에 몰리기도 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여곡절 끝에 퇴출되지는 않았지만 상장한지 5개월여만에 이같은 일이 벌어지면서 상장심사에 대한 엄격함 여부가 논란의 잣대로 작용하게 됐다.

금융위기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지만 화풍집단과 코웰이홀딩스, 3노드디지탈 등의 주가도 상장 당시보다 크게 떨어진 수준에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이같은 논란은 앞으로도 더 부각될 수 있다.

반면 지난달 27일 국내 기업의 해외상장을 지원하는 전문가 네트워크가 출범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해외증시 상장도 보다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회사와 로펌, 회계법인 등이 70여개사가 대거 참여하는 ‘캐피탈 익스프레스’가 바로 그것.

나스닥 및 뉴욕과 런던증권거래소, 웨스트파크캐피탈, 파이퍼재프리 ,닥매니지먼트 등 해외 투자회사도 참여했다. 대우·우리투자·동양종금 등 국내 증권사들도 나섰다.

캐피탈 익스프레스의 회장을 맡은 안병엽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우리 기업들의 해외자금 유치에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더 쉽고 빠르게 해외에 상장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자본시장 글로벌화 관심 = 국경을 넘는 것은 기업들만이 아니다. 지난달 28일 중국의 간판급 증권사인 신은만국증권(申銀万國證券)은 중국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한국사무소를 설치했다.

현지법인 내지는 지점의 형태는 아니지만, 그동안 국내 굿모닝신한증권과 리딩투자증권 등과의 폭넓은 협력관계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지점이나 현지법인의 형태로 인가를 신청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는 한국 증시에 대한 중국 기관투자가(QDII)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앞으로 중국 기관 등 중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매매중개 영업이나 중국기업의 국내 증시 IPO 등에 본격 나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진출해 있는 7개의 현지법인과 13개 외국계 지점중 중국 증권사는 없었다.

이에 반해 골든브릿지금융그룹은 미국에서 자산운용사를 인수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재미교포 기업과 투자자들에 대한 관심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골든브릿지의 이같은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골든브릿지(미국법인장 최형철)은 지난 4월말 미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골든브릿지의 미 PD자산운용 인수와 골든브릿지포지티브델타(GBPD)로의 상호변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2005년 UCLA교수진에 의해 설립돼 미국기관투자가의 자금을 운용해온 GBPD는 그간 연평균 17%의 투자수익을 기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증시가 반토막났던 지난해에는 불과 10% 남짓한 손실만 기록해 화제가 됐다.

앤디 김 대표는 “골든브릿지그룹 합류를 계기로 그룹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던 부동산과 구조조정 등 고위험고수익 대체투자펀드를 조만간 선보여 한국에 투자하려는 미국교민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추겠다”고 밝혔다.

골든브릿지 최형철 미국법인장은 그동안 업계의 미국진출에 대해 “교포들 입맛에 맞는 금융상품을 내놓지 못한 채 미국 실정에 맞는 현지화에도 실패한 경우가 많았다”며 “골든브릿지는 LA의 기존 금융사 인수 혹은 합작을 통해 상품과 수익 중심으로 차별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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