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이 CMS를 제공함에 따라 이를 제공해주지 못했던 외국계은행은 물론 일부 국내은행과 거래했던 기업고객들의 이탈현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국민·기업 국내 CMS선 독보적 = 현재 국내은행들 중에서 CMS를 제공하는 곳은 기업 국민 우리 신한은행 등이다. <표 참조>
기업은행은 10월 현재 중견·대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CMS인 ‘e-브랜치’를 682개 기업에, 중소기업 대상의 ‘캐시원’은 9939개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도 11월2일 현재 ‘사이버 브랜치(중견대기업)’에 가입한 고객이 761개, ‘사이버CFO(중소기업)’는 6251개 고객이 가입해 양 은행이 쌍벽을 이루고 있다.
기업은행의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유치하는 한편, 현대자동차, MBC,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에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국민은행은 롯데쇼핑, 현대산업개발, 두산중공업,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에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의 경우 최근 SC제일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했던 국민연금관리공단을 유치, 주거래은행 지위도 함께 얻을 수 있었다.
CMS를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주거래은행 지위까지 얻을 뿐 아니라 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서는 기업고객의 이탈을 불러올 수 있어 은행들간 CMS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 글로벌CMS선 네트웍 강점살린 외국계 ‘선방’하나=최근엔 CMS경쟁에서 뒤쳐졌던 SC제일은행과 HSBC은행이 방대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CMS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의 경우 해외 네트워크의 부족으로 외국은행과 제휴해 글로벌CMS를 제공할 수밖에 없는 한계로 향후 글로벌CMS시장에서의 향배가 주목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SCB의 글로벌 인터넷뱅킹인 ‘웹뱅크’와 연동해 한번의 로그인으로 SC제일은행은 물론 글로벌 웹뱅크를 통합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 경우 SCB의 56개국 해외네트워크를 통해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해외계좌에 대한 자금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고 지사나 현지법인의 자금흐름을 한국 본사에서 통제할 수 있게 된다.
SC제일은행은 지난 3일 기업 자금관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CMS가 가능한 웹뱅크와 국내CMS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 한 ‘스윕2뱅크’에 대한 세미나를 열어 첫 선을 보였다.
최근 기업금융 강화를 추진하는 HSBC은행도 매출액 100억원 수준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19일 글로벌CMS 시스템 구축을 끝내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은행은 런던 HSBC본사와 연계, 본사의 거래 기업 중에 해외에 본사가 있고 국내에 지사를 갖고 있는 업체를 공략할 방침이다.
현재 대표적으로 르노삼성의 해외 자금거래에 대해 CMS를 제공하기 위해 시스템을 연동하고 있으며 내달 10일 본격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기업은행은 지난 7월 와코비아은행과 제휴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국민은행도 지난 9월 중국공상은행과 제휴해 내년부터 중국 내 현지법인에 CMS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외국계은행의 글로벌CMS는 국내은행들처럼 고객맞춤형·밀착형의 CMS수준엔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한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를 할 경우 네트워크 확보를 위해 일일이 해외은행들과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국내은행들보다 해외 진출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력은 커질 것으로 은행권은 관측했다.
<은행별 자금관리 서비스>
(자료 : 기업은행)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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