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의 코스닥행을 VC가 주도하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다.
벤처캐피탈협회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코스닥시장에서 IPO(기업공개)에 성공한 벤처기업은 8개로 이들 모두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받았다.
2005년에는 61개 벤처기업중 49개, 2004년 37개사 중 26개사, 2003년 59개사 중 36개사, 2002년 108개사 중 59개사가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받아 IPO에 성공한 벤처기업이다.
전체 IPO기업 가운데 벤처기업의 비중은 2005년 70개사 가운데 49개사를 비롯, 2004년 37개사(전체 52개), 2003년 59개(전체 70개), 2002년 108개(전체 157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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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여러 벤처캐피털이 신디케이트방식으로 공동으로 투자에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10곳의 벤처캐피털이 참여했고, 뉴프렉스는 7개사, 유진테크는 4개사, 오늘과내일은 3개사, 비즈네트웍스글로벌은 3개사가 공동으로 투자했다.
벤처캐피털협회 고정석 회장은 “여러 벤처캐피털이 동시에 투자와 투자회수를 협의를 통해 하는 신디케이트방식은 선진투자기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청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벤처캐피털 투자현황에 따르면 올 1분기 새로 등록된 창업투자조합은 13개, 총 결성규모는 1천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3개, 510억원에서 자금 규모가 205.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벤처캐피털의 신규투자는 171개 업체(회사별 중복 반영)에 1천920억원이 집행돼 전년 동기 109개, 1천721억원에 비해 56.9%, 11.6%가 각각 증가했다.
분야별로 신규투자를 살펴보면 정보통신(816억원, 42.5%), 엔터테인먼트(452억원, 23.6%), 생명공학(192억원, 10.0%)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48.1%에서 76.0%로 늘어 3대 분야 벤처에 자금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투자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5%포인트, 엔터테인먼트는 7.3%포인트, 생명공학은 9.2%포인트가 각각 증가했다.
투자기업 업력별로 창업 3년 이내 기업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 1분기 477억원, 27.7%보다 소폭 줄어 487억원으로 25.3%의 비중을 차지했다.
중기청은 “한국벤처투자조합(KVF)의 초기벤처 투자가 지난해 260억원에서 올 28억원으로 급감한데 따른 것”이라며 “모태펀드 출자 시 창업 초기기업 투자조합에 우대를 하고 있어, 관련 펀드 결성이 늘어나면서 초기단계 기업에 대한 투자는 점차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1분기에 해산된 창투조합은 26개이며, 해산규모는 2천1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개, 667억원 규모에서 금액 기준 202.2%가 늘어난 수치다. 지난 2000년 이후 ‘벤처 붐’을 타고 활발하게 결성됐던 창투조합들의 만기가 집중되고 있는데 따른 것.
지난해 코스닥 급등세를 타고 투자한 벤처기업들의 기업공개(IPO) 및 우회상장이 본격화되면서 벤처캐피털들의 실적이 개선돼, 부실조합의 만기로 인한 창투업계의 충격은 예상보다 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분기 창투사 투자조합 결성현황>
(단위 : 개, 억원)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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