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투자업체 가운데 수익성이 더이상 기대되지 않는 업체를 선별해 대대적으로 감액손실을 처리하는등 흑자 달성과는 먼 길을 걸어왔던 벤처캐피털로서는 희망적인 소식이다.
KTB네트워크는 에스디, 소프트텔레웨어, 기가텔레콤, 시스윌, 팬택앤큐리텔 등에 투자했다. 이중 에스디는 주식 19만주를 2850원에 매입해 1만7000원선에서 처분함으로써 약 27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팬택앤큐리텔은 본계정과 조합투자를 포함해 1000억~1500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달안에 코스닥등록을 준비하고 있는 온라인 교육업체 디지털대성에는 창업때부터 투자해 현재 75만주(16%)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액면가 500원 기준으로 주당 평균 1933원에 투자했으나 IPO 성공시 높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기술투자는 엠텍비젼과 메가스터디가 IPO에 성공할 시 모두 141억원의 이익실현을 올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벤처캐피털들이 2000년에 투자한 기업들 가운데 상당수가 높은 투자 배수로 이뤄졌지만 거품이 많았고 이들 기업을 정리하느라 어려움도 많이 겪었다”면서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벤처투자 본연에 충실하면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생존한 벤처캐피털들은 나름대로 ‘한 방’은 하나정도 갖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소규모 투자로 다량의 투자업체를 보유하는 투자포트폴리오보다 소수 업체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방식이 더욱 뿌리를 내리고 있다.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