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들의 기업구조조정(CRC)회사 설립을 통한 겸업화 바람이 거세다. KTB네트워크와 KTIC가 기업구조조정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IMM창투와 CDIB벤처캐피탈, 국민기술금융이 최근 CRC를 설립해 기존 7개사와 함께 구조조정 업무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한편 한국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협의회(가칭)가 오늘 출범한다.
구조조정시장을 주도하고있는 KTB네트워크(대표 이영탁 권성문)는 지난해 기업구조조정사업본부에서 본계정(500억원)과 조합계정(2000억원)을 통해 20개 회사에 투자해 대략 200억원 정도의 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5~7개 규모의 벌처펀드를 결성해 2000억원의 투자자금을 마련하고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500억원 정도의 이익을 시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기술투자(대표 서갑수)는 지난 99년 공모형태로 2080억원 규모의 벌처펀드를 결성한후 에이스디지텍 등을 인수해 등록시켰고 올해 1500억원 규모의 CRC조합 결성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벤처금융(대표 노영만)은 지난해 대농, 미도파, 극동건설, 진로종합식품등 13개 회사의 300억원 규모 부실채권을 인수 매각해 4개월만에 10억원의 이익을 시현했다.
미래에셋벤처캐피탈(대표 조복래)은 기업 M&A업무를 특화시키기 위해 지난해 9월 CRC업무를 시작했고 오는 5월까지 3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CRC시장에 뛰어든 IMM파트너스(대표 송인준 박성우)는 IMM투자자문과 타임앤컴퍼니가 최대주주로 외국계 증권사와 회계법인 출신들로 구성되어 있고 기업 M&A를 주업무로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주 투자자들을 모아 프로젝트 펀딩형태로 156억원규모의 벌처펀드를 조성했다.
대만계 자본인 CDIB벤처캐피탈(대표 송병순)은 CRC업무를 위해 3명의 구조조정전문가로 구성된 M&A팀(팀장 박진택)을 만들어 부실채권 매입보다 부실기업 M&A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국민기술금융(대표 조춘환)은 지난해 창투사 업무 수익모델 다변화를 위해 국민은행내 경제경영연구소와 기업구조조정 업무에 관한 연구 실무작업을 해 지난 3월2일 CRC 업무 등록을 했다.
한편 63개 CRC 회사들의 연합체인 한국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협의회가 오늘 9시 KTB빌딩에서 발족한다. 회원사 직선으로 선출되는 협회 초대회장은 KTB네트워크 이영탁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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